삼성 버리고 LG키우고, 엇갈린 태양광 투자 LG전자, 미국 솔라업체 'CCP-LGE OWNER' 지분 70% 117억에 인수
서은내 기자공개 2018-03-19 08:04:57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6일 07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미국 태양광발전업체 'CCP-LGE OWNER, LLC'에 투자하고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일찌감치 태양광에서 손을 뗀 삼성과는 상반된 행보로 눈길을 끈다. LG는 LG전자를 비롯해 LG화학, LG CNS 등 계열사와 함께 관련사업의 수직계열화를 강화하며 태양광의 육성 의지를 다지고 있다.1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연말 미국 'CCP-LG전자오너'라는 유한책임회사의 지분 70.2%를 117억 원에 인수했다. 태양광발전 사업을 운영하는 이 업체는 미국 델라웨어 도버와 노스캐롤라이나 랄리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가 취득한 지분은 70.2%로 50%를 넘지만 회사 주주들간 약정에 따라 LG전자가 회사에 대한 경영지배권을 갖지는 못한 상태다. 통상 지분율이 50%를 넘으면 종속자회사로 분류되지만 이 업체는 LG전자의 관계기업으로 표기했다.
LG전자는 최근 VC(자동차 전장부품)사업과 함께 태양광 사업을 미래 수익원으로 보고 개발, 투자를 하고 있다. B2B사업을 육성하고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하는 차원에서도 태양광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LG전자는 미국에서 에너지 프로젝트 투자를 위해 'LG전자US파워'라는 태양광발전사업 투자업체를 설립한 바 있다. 업계에선 LG전자가 이 투자회사를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에서 에너지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태양광발전업체에 대한 투자 역시 LG전자US파워 주체로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LG전자의 태양광 사업은 주로 발전설비에 필요한 태양광 모듈(패널) 제품을 제조해 태양광발전설비업체에 공급하는 사업이다. LG전자는 전력변환장치나 전력관리시스템에 관한 자체 기술력도 갖추고 있다. B2B사업본부가 담당하고 있으며 국내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 해외로도 수출 중이다. LG전자는 반사광을 이용해 패널 양면이 태양광을 흡수하는 제품을 개발하는 등 고효율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을 꾀하는 중이다.
현재 태양광 모듈제품은 구미 A1, A3공장에서 생산라인이 가동 중이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 50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14개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LG전자의 태양광 사업 확대는 삼성과는 상반된 행보다. 삼성은 지난 2010년 5대 신수종 사업 중 하나로 태양광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2020년까지 6조 원을 투자해 매출 1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지만 태양광 산업의 고전이 계속되면서 관련 투자를 집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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