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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닥' 케어랩스, O2O 상장 첫 발 뗐다 [Deal Story]경쟁률 934.4 대 1…합리적 밸류·해외 NDR 주효

강우석 기자공개 2018-03-19 13:21:45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6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의료정보 제공 애플리케이션 '굿닥'으로 알려진 케어랩스가 O2O(Online to Offline) 기업 상장의 첫 발을 뗐다. 합리적인 밸류에이션과 플랫폼 비즈니스의 확장성을 내세워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중소형 딜로는 이례적으로 해외 넌딜로드쇼(NDR·Non-Deal Roadshow)를 진행하기도 했다.

케어랩스는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경쟁률은 934.42대1로 최종 집계됐다. 참여한 국내·외 기관투자자는 총 1069곳에 달했다. 확약비율은 신청수량 기준 40.19%였으며, 이 중 3개월 이상 확약을 건 기관 비중은 54.6%였다.

공모가는 2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희망 밴드 최상단(1만8000원)보다 10% 높은 수치다. 공모 규모는 이에 따라 260억원으로 확정됐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200억원(공모가 기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상장의 최대 고비를 넘은 케어랩스는 오는 19~20일 일반투자자 청약에 돌입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O2O 특성 상 개인들의 관심이 기관투자자보다 높은 편"이라며 "일반 청약에서도 큰 무리없이 흥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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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케어랩스의 IPO 준비는 2016년 시작됐다. 그 해 10월 한국투자증권과 주관 계약을 맺고 킥오프 미팅에 돌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까지 총 7차례 실사를 통해 재무지표와 공모구조, 밸류에이션, 내부통제 시스템 등을 점검했다. 상장예심청구는 지난해 11월 말 이뤄졌으며,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8일 상장예비심사를 승인했다.

설명회에선 회사 소개에 주력했다. 그동안 외부 홍보와 마케팅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점을 고려한 것. 케어랩스는 '굿닥'과 '바비톡' 등 애플레이션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특히 강조했다. O2O 기업의 경우 수익구조가 마땅치 않다는 평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합리적인 몸값이 흥행의 일등공신이었다. 케어랩스는 기업가치를 산정하며 약 17배 수준의 주가수익배율(PER)을 적용했다. 헬스케어 업종(약 60배) 뿐 아니라 코스닥 시장 평균 PER(약 21배)보다도 낮게 가져간 셈이다. O2O 기업이 본질가치보다 높게 평가받고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고려한 전략이었다.

주관사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유사 업종 PER이 많이 높아진 상황이었다"라며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할인율을 많이 적용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NDR도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케어랩스는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홍콩, 싱가포르에서 약 20여곳의 기관을 만났다. 로드쇼는 주관사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주관사 측이 중장기 수급을 고려해 해외투자자 접촉이 필요하다 판단한 것. 증권신고서 상 케어랩스의 공모 규모는 최대 234억원이었다. 그동안 해외 NDR은 삼성SDS, 토니모리, 두산밥캣 등 조 단위 몸값이 예상된 기업들의 전유물이었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밸류에이션 욕심을 부리지 않은 점, 해외 NDR에 과감히 나선 점 등이 공모 흥행 요인"이라며 "후발 주자들이 충분히 벤치마크할만한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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