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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우리기술투자 대표 "프로젝트펀드 추가 결성" '핀테크·블록체인' 해외 공략…"두나무 엑시트는 시간 갖기로"

강철 기자공개 2018-03-29 07:54:48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8일 16: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기술투자가 올해 핀테크와 블록체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투자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이를 위해 프로젝트 펀드 1~2개를 추가로 결성할 계획이다. 가장 큰 관심사인 두나무 투자금 회수는 시간을 두고 검토할 방침이다.

이정훈 우리기술투자 대표(부사장)는 28일 "지난해 정권 교체와 북한 도발, 무역 분쟁 등의 변수가 작용한 가운데 각각 영업수익 84억원, 순이익 33억원의 성과를 냈다"며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닦은 점을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글로벌 투자의 첫걸음을 내딛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최근 결성한 핀테크전문투자조합을 토대로 해외 투자 기회를 찾는 한편 미래 먹거리인 핀테크와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다각도로 접근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기술투자는 이달 초 타이러스홀딩스(Tyrus Holdings)와 함께 '우리타이러스 글로벌 핀테크 투자조합 13호'를 결성했다. 2011년 모태펀드 자금을 받아 '우리초기투자조합12호'를 결성한 이후 약 7년만에 만든 신규 펀드다.

우리타이러스 글로벌 핀테크 투자조합 13호는 결성액 234억원을 렌딩홈(LendingHome Corporation)에 투자했다. 렌딩홈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거점을 둔 P2P 대출 관련 기업이다. 복잡한 대출 서비스를 간소화하는 기술과 시스템을 보유했다. 빠르면 내년 미국 증시에 상장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우리기술투자는 렌딩홈 외에 추가로 해외 기업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공동 운용사인 타이러스홀딩스와 성장성이 높은 핀테크, 블록체인 기업을 물색하고 있다. 원활한 투자를 위한 프로젝트 펀드 결성도 검토 중이다.

이 대표는 "추가로 1~2개의 프로젝트 펀드를 만들어 투자 수익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출자자들을 만족시킬만한 성과가 나온다면 향후 블라인드 펀드도 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나무 투자금 회수는 시간을 두고 검토할 방침이다. 우리기술투자는 두나무 지분 8.1%를 보유 중이다. 2015년 2월 5억원을 들여 첫 지분 투자를 단행했고, 지난해까지 추가로 30억~40억원을 투입했다. 모두 본계정 투자다.

두나무는 빗썸과 함께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업비트(upbit)를 운영한다. 앞으로 암호화폐, 블록체인에서 다양한 먹거리가 창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두나무의 기업가치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일부에서는 두나무의 기업가치가 1조원이 넘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밸류를 적용할 경우 우리기술투자가 지분 매각으로 회수하는 자금만 약 1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우리기술투자가 선제적으로 구주 매출을 실시해 차익을 실현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 대표는 "두나무에 관심이 많은 몇몇 투자자들로부터 지분 매매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며 "본계정 투자이기 때문에 자금 회수가 촉박한 사안은 아니며 이를 감안해 여유를 가지고 엑시트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설명했다.

신성이엔지 경영 참여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는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완근 신성이엔지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앞으로 신성이엔지, 신성씨에스, 지셀이엔씨, 우리기술투자, 에코드림하우스 등 그룹사 경영을 총괄할 후계자다.

이 대표는 "당분간 우리기술투자 경영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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