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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원단' 동진섬유, M&A 매물로 등장 경영권 지분 매각·FI 투자유치 저울질, 기업가치 5100억 이상

박제언 기자공개 2018-04-03 10:58:13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2일 08: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진섬유가 인수·합병(M&A) 업계에 매물로 등장했다. 동진섬유는 신발에 쓰이는 섬유를 생산하는 부산 향토기업으로 나이키, 아디다스 등 유명 신발업체들에 신발원단을 공급하는 곳이다. 연초 마무리된 동종사업체 유영산업의 매각이 이번 거래에 지표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2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최우철 동진섬유 대표는 경영권 지분 매각과 재무적투자자(FI)를 유치하는 방안 등 여러 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최 대표의 지분율은 36.94%다. 매각 주관은 삼정KPMG에서 맡고 있다.

동진섬유는 50년의 역사를 가진 부산 토종기업이다. 전신인 동진섬유공업사는 1968년 6월 설립됐다. 이를 법인화한 시점이 1982년 12월이다. 창업주인 최병길 회장은 2004년 10월 대표이사직을 아들인 최우철 대표에게 물려줬다. 다만 최병길 회장은 여전히 이사회 멤버로 남아있다.

동신섬유의 주력 사업은 신발 섬유 제조다. 유명 신발업체들에 원단을 오랜 기간 납품해오며 국제 경쟁력을 쌓았다. 이를 기반으로 한 성장세도 눈여겨 볼만하다. 2000회계년도(6월 결산) 237억원이던 매출액은 2017회계년도(6월결산) 1772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7억원에서 472억원으로 늘었다. 17년간 매출액은 7.5배, 영업이익은 12.8배 성장한 셈이다.

성장이 본격화된 시기는 베트남 진출 이후로 추정된다. 동진섬유는 2008년 7월 베트남에 첫 번째 공장을 완공했다. 이후 2015년 6월 두 번째 공장을 완공했으며 세 번째 공장과 인도네시아 공장도 2016~2017년동안 준공한 상황이다. 베트남 공장을 돌린 이후 매출액은 500억원대, 영업이익은 100억원대 돌파했다.

이에 앞서 동종사업을 하는 유영산업은 지난 1월초 매각됐다. 동진섬유와 근거리에 위치한 유영산업을 인수한 곳은 사모투자회사 VIG파트너스(이하 VIG)다. VIG파트너스가 유영산업을 인수한 가격은 지분 100%에 2200억원이었다. 인수가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0배를 적용한 수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진섬유의 2017회계년도(6월결산) EBITDA는 512억원정도다. 여기에 유영산업에 적용했던 EBITDA 10배수를 적용하면 51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Enterprise Value)로 계산된다. 다만 동진섬유는 차입금보다 현금성 자산을 많이 갖고 있다. 단기차입금 규모는 119억원이고 현금 및 현금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을 합치면 948억원에 이른다. 순현금만 828억원인 기업으로 이를 적용한 주식가치(Equity Value)는 5900억~6000억원정도로 추정된다. 최 대표의 지분만 2200억원 안팎으로 거래될 수 있는 셈이다.


동진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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