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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규 회장 개인회사 KPIC, '대한유화 효과' 고배당 지속 [Company Watch]4년간 189억 배당수익, 작년 배당성향 51%…오너가 100% 수혜

박창현 기자공개 2018-04-12 08:25:29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6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순규 대한유화그룹 회장이 개인회사 '케이피아이씨코포레이션(이하 'KPIC')' 덕분에 웃었다. 지배 자회사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배당 곳간이 빼곡히 채워지면서 최대주주인 이 회장 일가가 최대 수혜자가 됐다.

이 회장 일가가 최근 4년간 KPIC 배당을 통해 확보한 현금은 189억원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순이익의 절반을 배당으로 가져갔다. 내부 거래를 기반으로 매년 알토란 같은 실적을 내면서 배당 재원이 되는 이익잉여금 또한 역대 최대 수준으로 쌓였다.

대한유화그룹은 단순화된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 회장과 부인인 김미현 씨가 KPIC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고, 다시 KPIC가 그룹 핵심 계열사인 대한유화를 지배하고 있는 구조다. '오너일가→KPIC→대한유화' 지배 고리가 연결돼 있는 셈이다.

이 회장 일가는 대한유화가 업황 개선에 힙입어 2015년부터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배당 낙수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대한유화가 안정적으로 최대주주인 KPIC에 배당금을 지급하고, 다시 KPIC가 오너일가에 배당 수익을 안겨주는 형태다. KPIC가 대한유화와 오너일가의 배당 가교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 대한유화는 2014년까지 주주들에게 주당 1000원 안팎의 배당금을 지급해왔다. 하지만 업황 개선이 시작된 2015년 주당 배당금이 3000원으로 올렸다. 고수익 구조가 구축되면서 현재는 주당 배당금이 4000원까지 올라간 상태다.

이 덕분에 대한유화 최대주주(31%)인 KPIC도 배당수익이 크게 늘었다. 최근 3년 동안 받은 누적 배당금만 220억원이 넘는다. KPIC는 이 자금을 밑천 삼아 다시 100% 주주인 오너일가에게 배당 선물을 안겨주고 있다.

kpic

이 회장 등 오너일가는 2015년 KPIC로부터 총 29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이후 KPIC는 대한유화로부터 받은 배당금이 많아지자 배당 성향을 높였다. 실제 2016년 120억원의 순이익 가운데 41%에 해당하는 49억원을 주주들에게 돌려줬다. 지난해에는 당기순이익 97억원 중 50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배당성향은 51%가 넘는다. 한 해 순이익의 절반 이상을 오너일가가 배당으로 가져간 셈이다.

KPIC가 지배구조 최정점에 서 있고, 내부 거래 기반 하에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에도 이 회장의 현금 창고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전망된다. KPIC는 대한유화에 원재료 판매와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연간 수 백억원 대 일감을 독식하고 있다. 여기에 대한유화가 생산한 수 천억원 상당의 제품 판매를 대행하면서 중개수익도 챙기고 있다.

탄탄한 내부 거래 덕택에 KPIC는 연간 100억 원 대의 안정적인 순이익을 올리고 있다. 그 결과 자연스럽게 KPIC는 오너 일가의 자산 증식 지렛대 역할도 하고 있다. 대한유화 실적 호조에 힘입어 최근 4년간 오너 일가가 챙겨간 KPIC 배당금만 190억원에 육박한다. 또 KPIC는 작년 말 기준으로 역대 최대인 1365억원 어치의 미처분 이익 잉여금을 확보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나프타 분해 시설(NCC)증설 효과로 올해 대한유화의 수익성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며 "자회사 실적 호조로 모기업인 KPIC 역시 배당 수익에 대한 기대감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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