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항공업 퇴출 리스크' 벗어났다 올 3월말 자본잠식률 50% 밑으로···"1분기 순이익 200억원 넘어"
박기수 기자공개 2018-04-12 08:25:13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9일 18: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스타항공이 최대 고민거리였던 '항공업 퇴출 리스크'에서 자유로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올 1분기에 지난해 순이익의 절반 이상을 벌어들이며 결손금을 대거 상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9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의 2017년 12월 말 기준 자본잠식률은 70.7%로 집계됐다.
작년 말 국토교통부가 입법예고한 항공사업법 개정안대로라면 이스타항공은 연내에 자본잠식률을 20%포인트 이상 내려야 한다. 항공사업법 개정안은 50% 자본잠식이 2년 간 지속된 저가항공사(LCC)에 대해 재무구조 개선 명령을 내릴 수 있다. 개선 명령 이후에도 50% 자본잠식이 3년 이상 지속되면 면허 취소도 가능하다.
그렇지만 올해 들어 영업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면서 자본잠식률이 50%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아직 정확히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올해 1분기 순이익이 200억원을 넘어설 것 같다"면서 "빠르면 올 3월말부터 자본잠식률 리스크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의 자본구조 상 결손금이 200억원 상쇄되면 자본잠식률은 18.91%로 대폭 낮아진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1분기에 여객 수요가 많았던 것은 틀림 없는 사실"이라며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같은 FSC(Full Service Carrier)보다 탄력적인 유류 할증 전가율 등으로 LCC 대부분이 지난해보다 수익성이 더 좋아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스타항공은 2011년부터 6년간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다. 2011년과 2012년 각각 269억원, 22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결손금 규모는 더 커졌다. 최악의 재무 상황을 맞았던 건 2013년 말이다. 당시 이스타항공의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604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자본잠식률은 316%까지 치솟았다. 그러다가 2014년부터 순이익을 내기 시작하면서 결손금을 조금씩 메우기 시작했다. 2017년에는 순이익이 전년 대비 7배나 급증하면서 결손금을 절반 이상 줄였다.
|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재무개선' AJ네트웍스, 조달비용 '확' 낮췄다
- '9년만에 엑시트' 한앤코, 한온시스템 거래구조 살펴보니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온시스템 인수한다
- [수술대 오른 커넥트웨이브]2대주주 지분매입 나선 MBK, 주식교환 카드 꺼냈다
- [이사회 모니터]이재용 에이비프로바이오 대표, 바이오·반도체 신사업 '드라이브'
- 와이투솔루션, 주인 바뀌어도 '신약' 중심엔 美 합작사 '룩사'
- 아이티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본격 출범
- 아이에스시, AI·데이터센터 수주 증가에 '날개'
- [이사회 모니터]서정학 IBK증권 대표, ESG위원회도 참여 '영향력 확대'
- SW클라우드 '10주년' 폴라리스오피스, “초격차 밸류업”
박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K-배터리 파이낸스 분석]SK온, 올해 '9조' 조달 필요…현금흐름 역추적해보니
- [Financial Index/디스플레이]LGD는 유형 자산, 삼성D는 현금 비중 포트폴리오
- [K-배터리 파이낸스 분석]SK온의 묘수, '현금 많은 자회사와 합병설'…엔무브 외 후보는
- [K-배터리 파이낸스 분석]솔브레인홀딩스, 미국 법인에 전폭적 지원
- [K-배터리 파이낸스 분석]동화일렉의 보물 '중국', 유럽·미국 확장 기반
- [K-배터리 파이낸스 분석]엔켐, 운전자본 '다이어트'…투자 재원 마련 묘수
- 'IFRS'라는 시스템
- 스마일게이트RPG, 기업가치 '7조' 추산…IPO 전망은
- 'K-GAAP과 IFRS 사이' 스마일게이트의 CB 스토리
- 스마일게이트, CB 전환권 만료 덕 순이익 '8512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