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펀드' 미래 vs 삼성, 수익률 희비 [Fund Watch]최근 1년 수익률 미래운용 44%, 삼성운용 17%
최은진 기자공개 2018-04-23 10:52:18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9일 16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과 중국 등 G2국가에 투자하는 삼성자산운용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 수익률이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최근 1년간 미래에셋운용이 삼성운용 펀드보다 약 3배 이상 웃도는 성과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성적도 미래에셋운용 펀드는 5% 이상 수익을 올렸으나 삼성운용은 0.1% 성과를 내는데 그쳤다. 미래에셋운용은 주도주에 집중투자하며 수익을 올렸지만 삼성운용은 다양한 섹터에 분산투자하는 데 집중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19일 theWM에 따르면 국내 자산운용사 중 미국과 중국에 투자하는 'G2펀드'를 운용하는 곳은 삼성운용과 미래에셋운용 두 곳이다. 삼성운용은 '삼성G2증권자투자신탁[주식]', 미래에셋운용은 '미래에셋G2이노베이터증권자투자신탁(주식)'을 운용하고 있다. 각각 2010년 4월, 2016년 12월 설정됐다.
이들 두 펀드는 미국과 중국(본토, 홍콩, 대만 등) 시장에 상장된 핵심 종목에 투자하는 동일한 콘셉트로 설정됐으나, 성과는 극명하게 갈린다. 최근 1년 수익률의 경우 '삼성G2펀드'가 17.4%를 낸 반면 '미래에셋G2이노베이터펀드'는 이보다 세배 가량 웃도는 44% 성과를 냈다. 올 들어서도 각각 0.15%, 5.18% 수익을 내며 차이를 보였다.
이는 미래에셋운용이 IT 혁신기업 등 주도주를 적극적으로 편입하며 공격적으로 운용한 데 따른 결과다. 포트폴리오에서 IT 섹터가 차지하는 비중만 50%. 펀드 설정 후 줄곧 알리바바, 아마존, 페이스북, 엔비디아, 알파벳 등 4차산업에 앞장서는 기업들을 각각 포트폴리오의 약 10% 비중으로 집중 투자했다. 특히 강세장이 이어졌던 미국시장에 약 73%의 비중으로 투자하며 적극적으로 베팅했다.
반면 삼성운용의 경우 특정 섹터 및 종목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테마에 분산투자 하는 전략을 선보였다. 특히 IT 섹터보다 금융업종에 초점을 맞췄다. 포트폴리오에서 금융섹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24.3%로 가장 높았고 통신이 22%, 비경기소비재가 14%로 뒤를 이었다. 기술과 산업재 비중도 각각 11% 비중으로 투자했다. 투자 지역도 미국보다는 중국 비중이 높았다.
물론 삼성운용의 G2펀드도 미래에셋운용 펀드와 마찬가지로 4차산업 혁명 수혜주에 투자하고 있었다. 그러나 비중은 미래에셋운용 펀드의 절반 수준이었다. 텐센트, 알리바바의 경우 포트폴리오 내 투자 비중은 4% 남짓, 미래에셋운용이 이들 종목에 9% 가량 투자하고 있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결과적으로 삼성운용이 주도주를 더 적게 담고, 투자 섹터를 더 많이 분산한 데 따라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보인 셈이다.
펀드 설정규모도 차이를 보였다. 미래에셋G2펀드의 경우 높은 수익률과 계열사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출시 1년만에 2937억원을 모집했다. 반면 삼성운용의 G2펀드 설정규모는 4억원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계열사인 삼성증권, 삼성생명, 삼성화재에서 유입된 자금이다.
펀드 판매를 담당하는 PB들은 4차산업이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며 급부상 한 투자처인 미국과 중국 등 G2국가를 미래에셋운용이 잘 활용해 흥행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미래에셋운용보다 먼저 펀드를 론칭한 삼성운용의 경우 이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증권사 PB는 "미국과 중국에 투자하는 'G2펀드'를 운용 중인 곳이 미래에셋운용과 삼성운용이 있는데 이들 펀드의 수익률이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며 "미래에셋운용이 4차산업혁명에 몰두하며 집중투자해 성과를 대거 올린 데 반면 삼성운용의 경우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미래에셋운용 수익률을 쫓아가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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