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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스터디 공동 창업자들, 수십억대 '잭팟' '핑크퐁' 산파역할…스톡옵션 평가액 30~40억원대

권일운 기자공개 2018-04-23 13:00:0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0일 13: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스터디 공동 창업자들이 지분 매각을 통해 수십억원 대의 보상을 받게 됐다. 지금은 회사를 떠난 이들은 스마트스터디의 킬러 콘텐츠인 영유아용 캐릭터 '핑크퐁'의 산파 역할을 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박현우 전 대표와 윤성국 전 부사장, 박준철 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던 스마트스터디 지분을 재무적투자자(FI)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때 스마트스터디의 등기임원으로 재직하기도 한 이들은 지난해 말부터 올 초 사이에 회사를 떠났다.

박 전 대표 등은 최대주주이기도 한 김민석 대표와 스마트스터디를 공동 창업했다. 김진용 삼성출판사 대표의 장남인 김민석 대표가 독자적으로 콘텐츠 사업을 펼치기 위해 개인적인 친분이 있던 이들을 영입한 것이다. 박 전 대표의 경우 김민석 대표와 연세대 입학동기로 알려져 있으며 윤성국 전 부사장과 박준철 전 CTO는 넥슨과 NHN엔터테인먼트 등에서 함께 근무한 인연을 갖고 있다.

김민석 대표를 필두로 한 4명의 공동 창업자들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핑크퐁의 산파 역할을 했다. 앞선 직장에서 쌓은 게임 기획과 개발 경험을 살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동영상 콘텐츠, 게임 등으로 핑크퐁 캐릭터를 확대 적용하는데 상당한 공로를 쌓기도 했다.

창업 공신들에게 주어진 보상도 적잖았다. 스톡 옵션 형태로 상당한 규모의 스마트스터디 주식을 취득하게 된 것이다. 한때 대표이사로 재직하기까지 한 박 전 대표가 가장 많은 약 5만5000주, 윤 전 부사장과 박 전 CTO는 각각 약 4만5000주의 스마트스터디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이들은 일신상의 이유로 회사를 떠나게 되며 보유 지분을 매각해야만 했다. 이는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한 임원 또는 직원이 사임 또는 퇴직한 경우 해당 권리를 취소하거나 제 3자에게 매각토록 하는 스마트스터디의 사내 정관에 따른 것이었다.

하지만 매각이 성사될 경우 이들이 손에 쥐게 될 현금은 상당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가장 최근에 스마트스터디가 외부에서 투자를 유치할 당시의 기업가치(주당 약 8만원)를 적용할 경우 개개인이 보유한 지분의 평가액은 30억~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구주 거래의 특성상 일정 수준의 할인율을 적용한다고 하더라도 현격한 차이가 나기는 어렵다.

공동 창업자들의 지분을 단일 FI가 매입하게 될 경우 주주간 계약 등을 통해 스마트스터디 지분율이 높지 않은 김민석 대표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결과로 이어질수도 있을 전망이다. 김민석 대표는 현재 23.1%의 스마트스터디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에 거래되는 지분을 자신의 영향력 아래에 둘 경우 잠재 지분을 30%대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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