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IB, 조미김업체 해우촌 인수 눈앞 인수금액 42억원…채권단 동의절차 마지막 관문
진현우 기자공개 2018-04-25 09:56:5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4일 17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우IB캐피탈이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해우촌 인수를 눈앞에 뒀다. 본입찰에 참여한 원매자가 없어 조건부 인수계약이 그대로 M&A 본계약의 효력을 갖게 됐다.24일 IB업계에 따르면 해우촌은 나우IB캐피탈을 인수예정자로 선정해 서울회생법원에 인수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나우IB캐피탈은 해우촌이 유상증자로 발행하는 신주 100%를 취득해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기존 주주들이 갖고 있는 주식과 향후 출자전환에 따른 채권자 주식은 전부 소각된다.
인수금액은 42억원으로, 전액 회생채권과 회생담보권 변제를 위해 사용된다. 작년 11월 기준 회생채권은 약 54억2400만원, 회생담보권은 28억4500만원이다. 해우촌은 회생채무액 변제 계획을 회생계획안에 담아 내달 31일까지 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다만 변제 재원이 충분하지 않아 채권자들의 동의를 이끌어내는 게 관건이다. 특히 신용보증기금은 회생채권 변제비율이 30% 이하면, 내부 규정상 회생계획안에 동의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나우IB캐피탈이 제시한 인수금액(42억원)을 감안할 때, 회생채권자들의 변제비율은 10%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용보증기금은 회생채권액의 약 40%를 가지고 있다. 신용보증기금이 낮은 변제 비율을 이유로 회생계획안에 동의하지 않게 되면 나우IB캐피탈의 해우촌 인수는 무산된다. 회생계획안이 통과되기 위해선 회생담보권자의 75% 이상, 회생채권자의 66.67%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해우촌은 국내 2번째로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을 획득하며 국내 조미김 생산의 ‘명가'로 꼽히는 김 가공업체로 성장했다. 하지만 2016년 명절용 선물세트 수요예측에 실패하며 급격하게 사세가 기울었고, 상거래 채권자와 급여를 받지 못한 직원들이 임의 경매를 진행하며 자금난에 빠졌다.
해우촌은 서울회생법원에서 회생계획안 인가 전 M&A를 추진하고 있다. 해우촌은 조사위원인 태경회계법인이 오는 26일 제출하기로 한 조사보고서를 기반으로 채무변제 비율과 채권자 동의절차를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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