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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역대급 사모채…깜깜이 금리 3년·5년물 1900억…신용등급, 유통 공모채 등 가치산정 기준 '전무'

강우석 기자공개 2018-05-02 10:39:0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7일 11: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특별감리 이슈로 공모 시장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여섯 차례 시장성 조달에 나섰으며 모두 사모 형태로 찍었다. 공모채 이력도, 신용등급을 의뢰한 적도 없다. 사실상 제대로 된 시가평가를 받기 어려운 구조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1900억원 규모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만기를 3년, 5년으로 나눠 각각 1500억원, 400억원씩 확보했다. 조달 자금은 운영비로 쓰일 예정이다.

KB증권이 채권발행 실무 업무를 맡았다. 인수단으로는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4곳의 증권사가 참여했다. 일부 증권사는 다른 투자자에 재판매(셀다운)을 고려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사모채로도 비용절감에 성공했다. 3년물은 시장금리(개별 민평금리) 대비 약 5bp, 5년물은 약 13bp 가량 낮게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사모채는 수요예측을 밟는 공모채보다 금리가 높게 책정되는 편이다. 그러나 신용등급이나 유통 공모채 등 가치를 가늠할 기준이 전무해 금리의 적정성을 따지기 어려운 구조다.

시장에서는 회사채 신용도를 각각 'A+'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적정금리에 대한 이견이 있었다"며 "유효 신용등급은 없지만 대략 A+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립 이후 사모채만 발행했다. 2014년 500억원 어치를 확보하며 첫 시장성 조달에 나섰다. 2016년(1700억원)과 2017년(500억원)에도 사모 시장에 노크했다. 생산공장 착공자금과 운영비 마련을 위해서였다.

공모채 발행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별감리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과 참여연대는 지난해 2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을 제기했으며, 금융감독원은 두 달 뒤인 4월 재감리에 착수했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중 한 번 더 회사채를 발행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모 형태일 가능성이 높다"며 "당분간은 공식적인 수요예측을 밟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6년 11월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별도 기준 올 1분기 영업이익은 99억 9600만원, 당기순손실은 572억 2000만원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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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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