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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루브리, IPO 철회신고서 제출, 공모 일정 중단 세 번째 무산…구주매출도 '물거품'

민경문 기자공개 2018-04-27 14:46:39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7일 14: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루브리컨츠가 결국 기업공개(IPO) 작업을 중단했다. 수요예측 과정에서 기대 이하의 기관수요가 들어온 데 따른 불가피한 의사결정으로 보인다. SK루브리컨츠 지분 매각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SK이노베이션의 계획도 사실상 무산됐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루브리컨츠는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루브리컨츠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회사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을 고려했다"며 "주관사단과의 동의하에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기대에 못 미친 수요예측 결과가 주된 배경으로 작용했다. 25~26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해외와 국내에서 모두 만족할 만한 수요를 모으지 못했다. 기관투자가 상당수는 공모가 밴드 하단 밑에서 가격을 적어냈다.

투자자들은 증권신고서에 기재된 밸류에이션(주당 10만 1000~12만 2000원)을 과도하다고 평가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윤활유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대한 의문이 한 몫 했을 수 있다. SK측은 주관사단 내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5조 원 이상의 가격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루브리컨츠 상장의 주요 목적 중 하나는 최대주주 SK이노베이션의 자금 조달이었다. 보유 지분 가운데 25%의 구주매출을 통해 1조 원 가량을 확보하겠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철회 신고서 제출로 자금 조달 기회를 놓치게 됐다.

SK루브리컨츠는 2013년과 2015년에도 밸류에이션을 이유로 IPO를 중도 철회한 이력이 있다. 업계에선 세 번재 IPO 중단에 따른 후폭풍도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루브리컨츠 IPO는 앞으로 기대하기 힘들어졌다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는다. 업계 안팎의 평판 하락도 감수해야 할 전망이다.

SK루브리컨츠의 상장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며, 씨티글로벌마켓증권·크레디트스위스(CS)·미래에셋대우가 공동주관을 맡고 있다. 인수단으로는 SK증권, IBK투자증권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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