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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앱 마켓 '원스토어' 실적 악화…SK텔레콤 '울상' 통신3사·네이버 합작 출범…3년차에도 순손실 심화에 턴어라운드 쉽지않아

김일문 기자공개 2018-05-02 13:00:0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30일 08: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통신 3사와 네이버가 힘을 합쳐 만든 어플리케이션 플랫폼(앱마켓) 원스토어가 실적 악화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구글플레이에 대항하겠다는 야심찬 초기 출발과 달리 실적 개선은 요원한 상태다. 원스토어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SK텔레콤의 연결 실적에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다.

30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원스토어의 작년 영업수익(매출)은 전년도 보다 소폭(8%) 증가한 1155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실은 188억원을 기록, 설립 첫해 216억원 대비 적자폭이 30억원 가량 감소했다. 기타영업비용이 70억원 넘게 증가하면서 같은 기간 순손실 규모는 221억원에서 272억원으로 확대됐다.

실적 악화가 지속되면서 재무여력도 나빠지고 있다. 적자에 따른 결손금이 누적되면서 설립 당시 924억원에 달했던 자본총계는 작년 650억원으로 감소했다.

원스토어는 지난 2016년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와 네이버가 합심해 만든 통합 앱마켓이다. 압도적인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는 구글플레이에 대항해 국내 토종 앱마켓을 키워보겠다는 의도로 이들 회사가 뜻을 모아 탄생했다.

하지만 출범 3년차로 접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실적 개선 추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의 경우 구글플레이의 점유율이 90%에 달할만큼 압도적이다.

원스토어 실적 악화의 영향은 최대주주(지분율 65%)인 SK텔레콤이 고스란히 짊어지고 있다. 원스토어 실적은 자회사이자 종속기업으로 분류돼 SK텔레콤 연결 실적에 편입되기 때문이다.

35% 주주인 네이버의 경우 원스토어의 손실이 지분율 만큼 지분법 손실로 잡히는 탓에 SK텔레콤 보다는 회계적 불이익이 적은 편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앱마켓 통합에는 합의했으나 원스토어 지분을 가져가지 않았다. 대신 수익의 일부를 가져가는 방식을 택했다. 현재 원스토어 경영은 SK측과 네이버가 맡고 있다.

원스토어가 단기간에 흑자전환을 이뤄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구글플레이의 아성을 무너뜨릴만한 경쟁력을 갖추기 힘들기 때문이다. 모바일 기기 제조사와의 협의를 통해 단말기 안에 기본 어플리케이션(선탑재)으로 깔리고 있지만 구글플레이도 안드로이드 OS에 기본 탑재돼 원스토어만의 강점이라고 볼 수 없다.

콘텐츠 차별화가 없다는 점도 경쟁력을 갖기 어려운 요소로 꼽힌다. 웹툰이나 게임, 각종 편의 어플리케이션 등은 유통 채널과 관계없이 다운로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가격 정책과 통신사 포인트 적용 확대 등을 통해 사용자를 끌어모은다는 것이 원스토어의 전략이다. 원스토어 관계자는 "구글플레이보다 비교적 저렴하게 요금을 낮추거나 가입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포인트 결제가 가능하도록 만드는 등 사용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스
원스토어 최근 2년간 실적 및 재무지표 추이(출처: 감사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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