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홀딩스, 카카오게임즈 지분 보유 배경은 [중견 게임사 경영분석]②자회사 지스윙 지분 희석 효과…협력 가능성↓·지분법 평가 수익 기대
정유현 기자공개 2018-05-02 07:59:45
[편집자주]
업계에 '빈익빈 부익부(貧益貧 富益富)'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대형 3사는 지속적인 투자로 산업을 이끌고 있지만 중견 게임업체는 투자 부진에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중견 게임회사들은 올해 반격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콘셉트로 히트업체 반열에 올라서는 시도를 하고 있다. 중견 게임 업체들의 과거와 현주소를 분석해 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4월 30일 09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올해 코스닥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카카오게임즈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회사 지스윙과 마음골프의 합병으로 탄생한 합작법인이 카카오게임즈에 흡수 합병되며 지분이 희석된 영향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상장을 할 경우 평가 차익이 기대된다.27일 스마일게이트홀딩스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게임즈 1715주(1.9%)를 보유중이다. 장부가액기준 126억2886만원 규모다. 회사는 카카오게임즈 지분을 회계 장부에 장기 매도가능증권에 계상했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카카오게임즈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배경은 2014년 스크린골프 사업 진출과 관련이 깊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스크린골프업체 지스윙(구 게임소마)에 2014년 2분기 SBI인베스트먼트와 공동으로 50억원의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이후 추가로 지스윙 주식 14만312주(51.06%)를 102억원에 인수했고 이후 79.54%(40만1015주)까지 지분율을 확대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지스윙 인수 후 자회사 정원이엔지도 100%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정원이엔지는 국내에서 골프 자동화 기기 관련 점유율이 높은 업체다.
스마일게이트의 이같은 행보는 '크로스파이어'단일 게임 매출 의존도가 높은 사업 구조를 다변화 시키기 위한 권혁빈 의장의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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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윙의 인수 효과는 크지 않았다. 지스윙의 2014년 지분법 손실은 11억9921만원, 2015년 60억9479만원, 2016년 77억9595만원이다. 2017년에도 13억2869만원이 손실로 잡혔다. 4개 회계연도 동안 165억원 가까이 손실을 봤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지스윙의 보유 지분율 만큼 순손익이 영업외 수익이 아닌 매출에 반영된다. 지주사이기 때문에 주식 소유를 통해 발생하는 이익이 주수익원이다. 매출 다변화를 위해 시작한 신사업이 전체 매출 대비 큰 비중은 아니지만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지스윙은 지난해 초 마음골프와 합병했고 당시 업계 2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합병 법인명은 마음골프로 정했고 주요주주는 스마일게이트홀딩스 32.95%, 케이큐브홀딩스 28.29%, 문태식 대표 11.49% 등으로 구성됐다. 스마일마일게이트는 마음 골프에 경영권을 넘기고 최대주주로만 남았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1위 기업이 시장 대부분을 독점하고 있는 스크린골프 시장 상황에서 2, 3위기업간의 불필요한 출혈 경쟁을 중지하고 1위기업과의 건전한 경쟁관계 형성을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며 "마음 골프 문태식 대표의 전문성을 존중해 경영을 담당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해 9월 카카오게임즈가 마음 골프를 주식 스왑 방식으로 100% 자회사로 편입시켰고 카카오VX가 출범하며 지분 구성에 변화가 생겼다. 당시 합병은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와 문태식 마음골프 대표가 한게임 공동창업자 출신인만큼 협력 관계를 통한 사업적 시너지를 노린 결과로 풀이됐다. 마음골프 구주주들은 카카오게임즈에 지분을 모두 매각하면서 그 대가로 현금이 아닌 카카오게임즈 신주를 배정받았다.이 과정에서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1.9%의 지분을 받은 것이다.
양사가 게임 업체이고 게임 산업 내에서 파트너십 체계가 활발하지만 카카오게임즈와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협력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스마일게이트가 카카오게임즈를 장기 매도가능증권 항목으로 분류한 만큼 장기간 보유 지분 평가 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기 매도가능증권이란 회사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현금화 시킬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오랫동안 보유할 목적으로 취득한 주식을 의미한다.
카카오게임즈가 상장을 앞두고 몸값이 올라가고 있는 상황으로 지분법 평가 이익으로 지속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 스마일게이트그룹과 카카오게임즈 모두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이 가능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양사의 협력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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