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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흔들리지 않는' NIM 경쟁력 [은행경영분석]높은 은행채 연동대출 비중 영향, 저원가성예금 확대도 일조

김선규 기자공개 2018-05-02 13:39:52

이 기사는 2018년 04월 30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구은행 순이자마진(NIM)이 2개 분기 연속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분기 0.05%포인트 증가한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0.04%포인트 상승했다. 대구은행의 핵심 이자부자산인 중소기업대출 50% 이상이 3개월 은행채에 연동된 변동금리부 대출이라는 점에서 금리 상승의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DGB금융지주가 발표한 2018년 1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대구은행의 1분기 NIM은 2.28%로 전분기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NIM은 지난해 4분기 0.05%포인트 상승한데 이어 2개 분기 연속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시중은행 NIM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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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원화대출채권 수익률은 3.92%로 전분기보다 0.14%포인트 급증했다. 반면 원화예수금 비용률은 1.23%로 0.06%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원화예대금리차이가 2.69%로 최근 3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NIM 개선은 대구은행의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비롯됐다. 원화대출 중 85% 이상이 변동금리이며, 이중 단기물인 은행채 비중이 40%에 육박한다. 통상 1년 이내 단기로 운용되는 운전자금 성격의 중소기업대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다른 은행에 비해 은행채에 연동된 대출 비중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대구은행은 시장금리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금리상승 국면에서 NIM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수익구조를 지니고 있다"며 "변동금리 연동 대출자산은 금리 하락기에는 NIM하락이 빠른 단점이 있지만, 금리 상승기에는 오히려 NIM 상승이 빠른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금리상승으로 조달비용 부담도 늘었다. 다만 저원가성예금 중심으로 예수금을 확보한 덕분에 조달비용 증가폭을 최소화했다. 평균 조달금리가 0.17% 안팎인 핵심예금은 14조700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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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조한 원화대출 성장률도 NIM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원화대출금은 1분기 기준 34조7151억원으로 전년동기와 전분기에 비해 각각 4.1%, 0.6% 늘었다. 높아진 금리 구간에서 이자부자산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NIM이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NIM 급증으로 이자수익도 크게 증가했다. 대구은행 1분기 이자수익은 2915억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10.5% 늘었다. 특히 경상적인 수준에서 충당금이 늘었고, 일회성 특이 요인이 없어 늘어난 이자수익은 고스란히 순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다만 1분기 같은 NIM 상승세가 4분기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시장금리 상황을 보면 한국과 미국 금리정책이 서로 다르게 움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서 현 1분기 NIM 개선속도가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대출자산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지역에 대구국가산업단지가 조성돼 있어 향후 기업대출 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대구은행도 이를 감안해 올해 대출성장 목표를 전년보다 높게 설정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산업단지 조선에 따른 추가적인 대출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여기에 금리시장이 우호적이어서 이자부자산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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