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매출 하락의 방파제 '유럽' [Company Watch]다른 모든 지역 매출 감소···영업이익률 11.44%
박기수 기자공개 2018-05-03 08:18:05
이 기사는 2018년 04월 30일 14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타이어의 올 1분기 매출이 지난해 1·4분기보다 감소했다. 유럽 시장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판매 부진을 겪었다. 회계 기준 변경과 원료유 가격 인상으로 매출원가 부담도 더 커졌다.수익성은 전년 동기(지난해 1분기)보다는 악화했지만 전기(지난해 4분기)보다는 좋아졌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1분기 11.4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6.66%에 비해서는 5.22%포인트 낮아졌지만 전기 8.29%에 비해서는 3.16%포인트 상승했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 6114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으로 각각 1844억원, 146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기 대비·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1.7%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기보다 각각 32.28%, 67.78% 상승하며 수익성을 회복했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는 수익성이 악화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0.6%, 12.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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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세인 매출에 방파제 역할을 한 것은 유럽 시장이었다. 지난해 1분기 약 5220억원, 전기에 약 5090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유럽 시장에서 한국타이어는 올해 1분기에 59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37%로 상승했다.
유럽 외 다른 지역에서는 교체용(RE) 타이어의 수요가 전년 대비 떨어지며 판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매출 2000억원대가 무너지며 197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5%에서 12.23%로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중국·북미 역시 지난해 1·4분기에 비해 매출이 낮아져 각각 2090억원·44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사드 보복 악재에도 2016년 대비 매출액 규모를 키웠던 중국 시장이었지만 올해 1분기에는 기세가 꺾인 모습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는 중국 내 타이어 업체들과의 경쟁이 심화해 매출이 감소했다"며 "국내에서는 올 1분기 경쟁업체인 금호타이어가 합병 이슈 등으로 단가가 인하돼 가격 경쟁력에서 피해를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지난해 한 차례 판가 인상을 예고하고 나서 실제 인상 전 타이어를 미리 구매하는 수요가 많았다"며 "다만 올해는 그런 이슈가 없어 매출이 두드러지지 못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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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하락에 이어 원가 부담 역시 날로 심해지는 추세다. 올해 바뀐 회계기준에서 판관비의 일부가 매출원가로 편입되며 원가 부담률을 높였다. 매출원가의 3~4%를 차지하는 선임비용이 지난해까지 판관비로 잡혔지만 올해부터 원가로 잡힌다. 총 매출원가 1조 1123억원의 3%에 해당하는 값은 약 333억원이다.
핵심 원재료인 고무 값은 안정됐지만 카본블랙 원료유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18% 상승하며 부담을 키웠다. 지난해 1분기 1톤당 317달러를 기록했던 카본블랙 원료유는 올해 1월 383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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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는 올 하반기 미국 테네시 공장의 안정화와 고인치 타이어의 매출 비중을 지속해서 늘리며 실적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테네시 공장 안정화가 최우선 목표"라며 "이외 고인치 타이어 등 수익성 제고에 효율적인 상품을 집중적으로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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