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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기계 "인도법인, 연 1만대 생산능력 갖춘다" [IR Briefing]중국법인 추가 지분매입 없어, 판매가격 3~5% 인상 계획

심희진 기자공개 2018-05-03 08:18:39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2일 17: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기계가 올해 말까지 인도법인에 연 1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중국법인의 경우 추가 지분 매입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건설경기 호황으로 굴삭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제품 판매가격을 평균 3~5%가량 인상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순호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2일 열린 1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모디정부의 친시장, 고성장 경제개발 정책으로 당초 예측했던 것보다 건설장비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 인도법인의 생산능력은 연 4000~6000대"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올 연말까지 1만대의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대건설기계는 2017년 12월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인도법인 지분을 670억원에 전량 매입했다. 현대건설기계의 100% 자회사가 된 인도법인은 지난 1분기 100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보다 28% 증가한 수치다. 2017년 1분기 866대였던 굴삭기 판매량이 지난 1분기 1247대로 44%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수요처 확대에 힘입어 현대건설기계의 인도시장 점유율도 같은 기간 17%에서 19%로 상승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인도와 더불어 중국시장 진출을 확대해 수익 개선을 이어갈 방침이다. 박 전무는 "지난 3월부터 중국시장 내 굴삭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이를 충족하기 위해 베이징에 생산능력을 확충하는 SCM(Supply Chain Management·공급망 관리) 작업을 완료했다"며 "3월에 이어 4월에도 중국시장에서 1000대 이상의 굴삭기를 판매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최소 3년간은 건설경기가 호황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생산량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현대건설기계는 2017년 말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중국법인 지분 60%를 2216억원에 취득했다. 중국법인은 지난 1분기 242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보다 152% 증가한 수치다. 2017년 1분기 1233대였던 굴삭기 판매량이 지난 1분기 2563대로 106%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같은 기간 2.9%에 머물던 중국시장 점유율은 1년만에 4.5%로 상승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슝안지구 신도시 조성, 상하이 자유무역항 건설 등에 맞춰 판매망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다만 중국법인의 잔여지분 40%를 추가로 매입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현지 건설기계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도 늦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박 전무는 "중국은 국가에 의해 경제가 통제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언제 어떻게 불거질지 모르는 리스크에 항상 대비해야 한다"며 "경영관리팀을 별도로 운영하는 등 모니터링 시스템을 상시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수익성 향상을 위해 조만간 제품 판매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다. 박 전무는 "시장이 호황이다 보니 물건이 없어서 못 팔 지경"이라며 "직수출의 경우 지역 및 모델별로 평균 3~5%정도 판매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환율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요인을 고려해 하청업체들의 재료비도 대량 발주 등으로 1.7%가량 올려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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