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X ETN, 9일 상장…소극적 마케팅 '걸림돌' 4곳 동시 출격…투자자교육 초점, 기관 위주 상품 안내
서정은 기자공개 2018-05-08 08:10:18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3일 09: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변동성(VIX)지수 상장지수증권(ETN)이 이달 중 시장에 출시된다. VIX ETN은 연초 미국 시장에서 발생했던 '변동성 사태'를 계기로 출시 시기가 차일피일 미뤄져왔다. 한국거래소와 ETN 사업자들은 투자위험성을 고려해 기관투자자들에게만 제한적으로 상품을 알리기로 했다. 증권사들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지 않기로 하면서 VIX ETN이 안착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9일 총 4종의 VIX ETN이 동시에 출시될 예정이다. VIX ETN을 출시하는 곳은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등이다.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은 출시를 계획했으나 도중 의사를 접었다.
VIX ETN은 VIX 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는 상품이다. VIX 지수는 시카고 옵션거래소에서 거래되는 S&P 500지수 옵션과 관련해 향후 30일간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나타낸다. VIX지수가 최고치에 이른다는 것은 불안심리가 극에 달했다는 의미다.
거래소는 지난해부터 ETN 시장을 키우고, 변동성 상품에 대한 투자수요를 고려해 VIX ETN을 준비해왔다. 3월 중 정방향 상품을 출시한 뒤 하반기에는 역방향 상품을 내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2월 초 미국 시장에서 VIX 지수가 급등했고, 이를 역방향으로 추종하는 인버스 VIX ETN가격이 떨어지는 일을 겪자 방향을 선회했다.
이 사건으로 거래소는 VIX ETN 출시 시점을 연기했을 뿐 아니라 인버스 VIX ETN에 대한 출시계획을 접었다. VIX ETN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마케팅보다는 투자자 교육을 강화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거래소와 증권사들은 지난 두 달간의 논의 끝에 투자자보호 방안을 마련하고, 출시 시점을 5월로 정했다. 투자자들은 ETN을 최초로 거래할 때 투자확인서를 작성하는데, 이 단계를 거쳤다 하더라도 VIX ETN을 매매할 때 추가적인 확인 과정을 거치도록 했다. 아울러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는 마케팅을 자제하도록 증권사들에게 의견을 전달한 상태다.
다만 이같은 전략으로 VIX ETN이 시장에 빨리 안착하기는 쉽지 않아보인다. 증권사 관계자는 "각 사별로 투자자교육을 준비하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분위기는 아니다"라며 "금융당국 또한 VIX ETN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제한적으로 상품을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첫 배당' 세림B&G, 주주환원+실적 자신감
- [Policy Radar]'간판' 바꾼 성장성 특례, 기업 발길 왜 '뚝' 끊겼나
- [LS 딜 주목하는 IB들]IB 순위 뒤흔들 딜 'LS MnM'...등판 전 밸류업 '속도'
- [Rating Watch]'캐피탈 지원' 메리츠증권, NCR 하락 우려
- [LS 딜 주목하는 IB들]"전선업 밸류 적기"…에퀴티 조달 머리맞댄 IB들
- 솔브레인, 오너 3세 주식 매각 '정문주 승계 굳히기'
- 비덴트의 해방공탁, 빗썸 지배구조 단일화 길 열리나
- BNK캐피탈의 남다른 '중앙아시아' 행보
- [캐피탈사 부동산PF 위기 대응]롯데캐피탈, 10대 건설사 선순위 위주 구성…연체 사업장 '전무'
- [저축은행 이사회 돋보기]OK저축, 정길호 대표이사 '의장' 자리 계속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