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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웨어 크리스F&C, IPO 행선지 '코스닥' 정부측 시장 활성화 의지 기대, 상장 밸류에이션 5000억 안팎 거론

김시목 기자공개 2018-05-08 13:49:14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3일 17: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골프웨어 전문 브랜드 업체 크리스F&C가 기업공개(IPO) 행선지를 코스닥 시장으로 확정했다. 올해 초반까지만 해도 유가증권 시장을 최우선 고려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의지에 상당한 기대감을 걸고 행선지를 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크리스F&C는 이달 한국거래소(KRX)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이르면 3월 심사를 청구할 계획이었지만 준비 작업에 추가로 시간이 소요되면서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

크리스F&C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유가증권 시장 상장이 유력했다. 회사 외형이나 영업 실적 등을 고려했을때 코스닥보다 유가증권시장이 더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특히 브랜드 사업을 영위하는 영원무역, 호전실업 등이 유가증권시장에 속한 점도 반영됐다.

실제 크리스F&C의 외형이나 영업실적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로 부족함이 없었다. 크리스F&C가 2016년 기록한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669억원, 352억원. 2017년 역시 2810억원, 460억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순이익은 330억원 규모에 달했다.

하지만 크리스F&C는 올 들어 정부가 코스닥 시장 활성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고민을 거듭하기 시작했다. 기대대로 코스닥 시장에 유동성이 대량으로 공급될 경우 굳이 유가증권시장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고 보고 두 시장 모두를 두루 검토해왔다.

결국 크리스F&C는 장고 끝에 유동성 확대란 기대감을 안고 코스닥으로 최종 행선지를 확정했다. 유가증권시장이란 상징적 명분보다 코스닥 시장 활성화에 큰 기대를 걸고 실리를 선택한 것으로 파악된다. 모회사 필링크가 코스닥 상장사란 점도 일부 고려됐다.

시장 관계자는 "크리스F&C가 행선지를 확정하고 막판 상장 작업(예비심사 청구)을 진행 중"이라며 "현재 추세면 이달 안에는 문제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규모가 작긴 하지만 형지그룹 계열 가스텔바쟉 역시 예의주시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스F&C는 핑, 팬텀, 파리게이츠, 마스터바니 등의 골프웨어 브랜드를 보유했다. 파리게이츠는 2030세대 등 젊은 층 중심의 대표 인기 브랜드다. 크리스F&C의 최대주주는 모바일 메시지 사업체 필링크다. 크리스에프앤시인베스트를 통해 지분을 보유했다.

업계에서는 크리스F&C가 5000억원 안팎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받아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PO 딜로는 중형급으로 평가된다. 2015년 후 계속해 폭발적으로 실적이 신장한 만큼 꾸준한 성장세나 이익 규모를 고려하면 무리가 아니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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