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1분기 호조' IPO 준비 청신호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 173% 증가···"중국 노선 회복 기대"
박기수 기자공개 2018-05-17 08:47:29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5일 14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를 앞둔 에어부산에 희소식이 들려왔다. 올해 1분기 매출이 크게 늘고 수익성도 좋아졌다. 실적 상승에 따라 IPO 전 시장에서 평가받는 몸값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에어부산의 과제는 '수익성 개선' 이었다. 특히 2015년 호실적을 거둘 때 적극적으로 검토했던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현실화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 후에는 상장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모든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영업이익률을 2016년에 비해 높이며 선전했지만, 에어부산만 뒤로 후퇴했다. 2016년 영업이익 359억원을 거두며 영업이익률 8.1%를 기록한 에어부산은 1년만에 6.14%로 하락했다. 지난해 증가세를 보였던 유류비와 중국의 사드(THAAD) 보복 여파가 크게 작용했다.
다만 올 1분기 수익성 개선에 성공하며 청신호가 켜졌다. 올해 1분기 에어부산은 매출 1691억원, 영업이익 167억원을 거뒀다. 2017년 1분기 매출 1271억원, 영업이익 61억원보다 각각 33%, 17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4.8%에서 9.9%로 상승했다. 순이익 역시 17분기 연속 흑자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LCC 업체들의 경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며 "에어부산을 비롯한 국내 LCC 업체 대부분 1분기 분위기가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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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의 실적 상승의 비결로는 '노선 다각화'가 꼽힌다.
지난해 3월 말과 비교했을 때 에어부산의 노선도에는 총 7개의 노선이 새롭게 추가됐다. 국내선 3개, 국제선 4개다. 국내선은 △대구~김포 △울산~김포 △울산~제주 노선이, 국제선은 △대구~도쿄 △부산~비엔티안 △대구~다낭 △대구~타이베이 노선이 신설됐다. 대구~타이베이 노선은 현재 운휴 중이다.
지난해 1분기는 중국의 사드 보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였다. 국제선에서 중국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LCC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에어부산은 수익성에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었다. 이에 에어부산은 비엔티안·다낭·도쿄 노선과 같은 일본·동남아 노선 신규 취항에 집중하며 중국 의존도를 낮췄다.
향후 중국과의 외교적 관계가 개선됨에 따라 향후 수익성도 개선될 여지가 많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에는 인력 채용 등으로 고정비 지출이 늘어남과 함께 중국 사드 보복의 여파가 수익성을 해쳤다"며 "대중(對中) 분위기가 많이 나아져 올해 안으로는 여객 수요가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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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호조는 에어부산의 목표인 연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순풍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상장 과정에서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데 해당 기업의 실적과 업계의 주가수익비율(PER)을 고려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평가하는 LCC 업체들의 PER은 15~16배에 이른다. 지난해 순이익으로 285억원을 거뒀던 에어부산은 IPO 전 실적 상승으로 몸값을 불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올해 에어부산이 기재를 추가로 도입하면서 매출과 수익성 규모도 그만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에어부산은 지난달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을 상장주관사로 확정하고 이번 달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실적이 작년보다는 훨씬 좋기 때문에 기업가치 평가에서 높은 수준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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