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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수요예측 1조 돌파 '대성황' 3000억 모집, 1조400억 몰려…분할 전보다 금리 우세

피혜림 기자공개 2018-05-25 13:39:5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3일 20: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AA+, 부정적)이 인적분할 후 첫 회사채 발행에서 오버부킹을 거뒀다. 금리조건 또한 인적분할 전보다 우호적으로 형성됐다. 분할 후 공모채 물꼬를 제대로 텄다는 평가다.

롯데쇼핑은 23일 공모채 30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만기는 3·5·10년물로 나눠 각각 1500억원, 1000억원, 500억원을 모집했다. 마련된 자금 중 1100억원은 오는 6월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차환에, 190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이 채권 발행 실무업무를 맡았다.

기관 반응은 뜨거웠다. 총 1조 4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3년물과 5년물, 10년물에 각각 4800억원, 4600억원, 1000억원의 수요가 확보됐다. 최대 6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 중이다.

흥행에 힘입어 롯데쇼핑의 조달금리 또한 지난해 분할 전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인적분할 전에도 롯데쇼핑의 시장금리는 등급금리보다 높은 편이었다"며 "이번 회사채 금리 또한 등급금리보다는 높겠지만 분할 전과 비교하면 꽤 낮은 수준에서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분할 전인 지난해 10월 18일 기준 롯데쇼핑의 3·5·10년물 금리는 등급금리보다 각각 8bp, 18bp, 15bp가량 높았다.

롯데쇼핑은 현재 시장금리가 없어 이번 발행을 통해 금리를 형성한다. 롯데쇼핑이 희망금리로 시장금리가 아닌 등급금리(AA+)에 최대 20bp(3·5년물), 25bp(10년물)를 가산해 책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롯데쇼핑은 인적분할을 통해 사업부문과 투자부문으로 나뉘었다. 롯데쇼핑의 투자부문은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의 투자부문과 함께 롯데제과 투자부문에 합병돼 롯데지주로 거듭났다.

중국 마트 매각으로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점이 흥행 배경으로 꼽힌다. 롯데쇼핑은 2016년까지 수년 간 중국 사업에서 연간 1000억~1500억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사드 사태로 중국 내 대형마트 점포가 휴업에 돌입하자 적자규모는 2690억원으로 급증했다. 2016년 영업적자가 1389억원 점을 감안하면 1년새 적자 실적이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다행히 롯데쇼핑은 이달 중국 북경 및 상해를 기반으로 하는 대형마트 현지법인의 매각계약을 체결해 중국 대형마트 사업 철수를 확정지었다. 매각 점포의 양도가 사실상 2019년 중후반에 이뤄지기 때문에 영업수익성 개선 효과는 내년 이후에야 가시화되겠지만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중국 마트사업 철수가 가속화 되자 투심이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마트 매각 이슈 등으로 롯데쇼핑의 실적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여기에 등급민평으로 희망금리를 제시해 금리 메리트가 높아지자 1조원대 수요 확보라는 성공적인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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