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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 PDF실 확대…해외재간접 상품 늘린다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 수요 증가에 대응

이충희 기자공개 2018-06-07 10:35:04

이 기사는 2018년 06월 04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이 대체투자부문 내 PDF실을 확대하고 해외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 설정을 늘리기로 했다. 연기금 등 외부 기관의 관련 상품 추가 설정 요청이 많아진데 따른 것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해외 재간접 PDF(Private Debt Fund·대출채권) 상품 추가 설정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달 중 시니어급과 주니어급 운용인력을 각각 1명씩 추가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KB운용 PDF운용실은 현재 국내 인수금융펀드 2개와 해외 PDF 재간접 펀드 2개를 운용하고 있다. 국내 인수금융펀드 총 운용규모가 1조원, 해외는 약 4000억원이다. 메인 펀드는 국내 인수금융 상품이지만, 해외 재간접 펀드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이 분야 인력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해외 재간접 PDF 상품은 기업에 자금을 대출해주고 이자 수익을 얻는 방식으로 운용되는 외국계 펀드에 투자한다. 미국 등 선진국 경기가 좋아지면서 현지에 재무구조가 탄탄한 기업이 많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미국이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이자 수익률도 높아지고 있어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런 방식의 해외 재간접 펀드는 인력풀이 큰 거대 연기금에서 직접 투자처를 발굴해 오고 운용사가 펀드 비히클(vehicle)만 빌려주는 형태가 많다"면서 "운용사 입장에서는 수수료는 낮지만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수탁고를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은 올초 회사를 전통부문과 대체부문 등 2개 부문으로 나누고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출범시켰다. 특히 대체부문은 지난 1월 해외부동산본부를 신설하는 등 조직 확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올들어 대체부문 내 국내 부동산운용본부와 해외부동산운용본부, PDF운용실 등에서만 10여명에 가까운 실무진들을 뽑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 같은 공격적 조직 확장과 맞물려 최근에는 대규모 해외 신재생에너지 펀드 설정에 성공하기도 했다. 올초 칠레 태양광발전사업 건설사업에 투자하는 4천만 달러 규모 해외펀드를 설정하면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만 누적 투자금액 1조원 달성을 앞두고 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KB운용은 증시 흐름에 크게 상관 없이 매년 안정적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대체자산 투자에 최근 더욱 관심이 많은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대체부문을 분리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인력을 확대하는 것도 이런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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