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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다이모스 공모채, 현대로템과 달랐다 수익·재무 등 신용 우려 '일회성 제한', 그룹 계열사 간 신용도 변화 '차별화' 관측

김시목 기자공개 2018-06-08 08:17:59

이 기사는 2018년 06월 07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다이모스가 공모채 흥행 가도를 이어갔다. 현대차 계열사 전반에 퍼진 실적 부진, 신용도 하락 우려에도 거뜬히 자금유치를 성사시켰다. 특히 현대로템이 간신히 미매각을 면하는 등 불안감이 키웠지만 상반된 투자자 반응을 이끌어내며 존재감을 키웠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며 현대다이모스는 지난 5일 열린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공모액(1000억원) 대비 두 배가 훌쩍 넘는 2550억원의 유효 수요를 끌어 모았다. 3년물과 5년물 모두 민평 아래에서 오버부킹을 기록하는 등 성공리에 공모 절차를 마쳤다.

현대다이모스는 이번 수요예측을 앞두고 불안감이 상당했다. 앞서 그룹 계열사인 현대로템의 수요예측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일주일 전 회사채 공모(1000억원)에서 집계된 초과 수요는 단 100억원에 그쳤다. 조달 금리 역시 금리밴드 최상단(20bp)에서 형성됐다.

실제 현대다이모스는 현대로템 결과 탓에 시장 반응에 대한 우려와 불안이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영업실적 부진과 재무안정성 저하 등 현대차 계열사 대부분이 공통된 위기감을 안고 있었기 때문이다. 계열사 전반으로 확산된 신용 부담도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기관은 현대다이모스와 현대로템을 동일 잣대로 평가하지 않았다. 그룹 위기감에도 현대다이모스의 '긍정적' 아웃룩은 신용평가사들이 건드리지 않았다. 수익성의 경우 주춤하긴했지만 낙폭이나 전망 등의 측면에서 장기화하지 않을 것이란 점도 작용했다.

IB 관계자는 "현대다이모스가 지난해까지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고 상대적으로 실적도 선방했지만 자신감이 가득찬 내부 분위기는 아니었다"'며 "다행히 현대로템 등과는 다른 생존력과 경쟁력을 보였고 수익 회복에 신뢰를 준 점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우려했던 낮은 금리도 극복했다. 현재 '긍정적' 아웃룩(Credit outlook)이 달린 A급 이슈어로 개별 민평금리는 AA급과 같았다. A급 회사채지만 금리가 사실상 AA급과 유사할 만큼 기관 입장에선 수익률 면에서 매력도를 느낄 수가 없었다. 하지만 반응은 뜨거웠다.

실제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현대다이모스 3년물 회사채 민평금리는 2.66%, 5년물은 3.24% 수준이다. 'AA-' 등급의 민평금리가 각각 2.66%, 3.07%이란 점을 고려하면 3년물은 사실상 AA급 대우를 받고 있다. 'A+'의 민평금리는 각각 3.62%, 3.07% 가량이다.

시장 관계자는 "청약 규모만 보면 지난해보다 줄었다"며 "하지만 현재 현대다이모스 개별 민평금리나 A급 회사채 수급 변동성 등을 고려하면 상당히 양호한 결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 계열사 전반의 위기감을 고려해도 성공적"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다이모스 회사채 딜의 주관사는 KB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투자증권 등 네 곳이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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