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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플레이 "VC 손 안닿는 사각지대 투자 챙긴다" 류중희 대표 "180억 신기술조합 기반, 亞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지원"

류 석 기자공개 2018-06-12 08:05:54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1일 15: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테크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인 퓨처플레이가 벤처투자 역량 강화에 나섰다. 최근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 중 가장 큰 규모인 '테크넥스트 투자조합 1호'를 결성하며 업계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보였다.

1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마루180에서 더벨과 만난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사진)는 "벤처캐피탈이 잘 모르는 유망 테크 스타트업을 원활하게 발굴해내는 게 우리의 강점"이라며 "창의적인 투자를 통해 아시아 지역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AI·블록체인 등 국내·외 미래형 주도 기술기업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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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넥스트 투자조합 1호의 결성 형태는 신기술사업금융조합(신기술조합)이다.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신기사)인 산은캐피탈과 코지피(CO-GP)를 이뤄 운용해나갈 계획이다. 건당 투자금은 약 3억원에서 5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기업가치가 약 10억원에서 100억원 수준인 스타트업이 주요 투자 대상이 될 전망이다. 앞으로 약 40개 스타트업을 발굴해 2년 안에 투자를 완료하는 게 목표다.

약정총액 전액을 민간자금만으로 모은 게 특징이다. 정책적 목적이 있는 출자자(LP)가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에 국내뿐 아니라 해외 스타트업도 제한 없이 투자할 수 있다. 또 투자 업종에 대한 제약도 없다.

류 대표는 "모태펀드가 훌륭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정책자금으로 만든 펀드의 경우 투자처 발굴에 많은 제약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지금과 같은 기술 변혁기에 투자 업종을 제한하는 정책자금은 스마트머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류 대표가 바라보고 있는 주요 투자처는 미래형 주도 기술에 해당하는 △인공지능 △로보틱스 △자율주행 △스마트 에너지 △블록체인 등이다. 펀드 투자처에 제약이 없는 만큼 더욱 혁신적인 투자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번 펀드에는 국내 각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대거 LP로 참여했다. 공동 운용을 맡은 산은캐피탈을 비롯해 카카오, SM엔터테인먼트, LG CNS, 휴맥스, 해시드(Hashed) 등이 이 펀드에 자금을 냈다. 펀드 청산 수익을 기대하기보다는 미래 기술 분야에서 앞서나가는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정보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류 대표는 "이번 펀드 LP 중 펀드 청산 수익률을 물어본 곳은 한 곳도 없었다"며 "좋은 회사를 발굴해 LP들에 소개하는 게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별도로 수익률에 대해 강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우리가 지금까지 투자한 회사들이 후속 투자를 받았을 경우 기업가치가 평균적으로 4.4배 올랐다는 점에서 비슷한 결과가 충분히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투자·회수 선순환 체계 구축…3년~4년 후 IPO 계획

퓨처플레이는 2006년 IT기업 '올라웍스'를 창업해 글로벌 기업 인텔에 매각한 류 대표가 2015년 설립한 스타트업 투자회사다. 벤처캐피탈, 액셀러레이터 등의 역할을 아우르며 스타트업 투자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퓨처플레이는 창업·보육과 펀드 운용을 통한 스타트업 지분 투자도 병행한다. 설립 초기에는 주로 자체 자금을 활용한 스타트업 투자와 창업·보육에 주력했지만 최근 다른 벤처캐피탈과 클럽딜을 진행하는 등 펀드 운용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류 대표는 "스타트업 투자에 관한 모든 비히클을 갖추고 있는 실리콘밸리 투자사 '앤드리슨 호로비츠(Andreessen Horowitz)'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며 "앞으로도 특정 비히클에 집착하지 않고 더욱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테크넥스트 투자조합 1호 결성은 펀드 운용사로서 면모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포석도 깔려 있다. 펀드 운용을 통한 투자와 회수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퓨처플레이 자체의 영속성을 더욱 강화하려는 차원이다.

그는 "자기자본만으로 스타트업 투자를 지속하는 것은 회수 시기, 세금 문제 등 여러 가지 걸림돌이 많았다"며 "최대한 자기자본 투자와 유사한 형태의 펀드를 결성해 운용하는 게 효율적이다"고 말했다.

퓨처플레이는 내년 말부터 신규 펀드 결성 작업을 다시 시작할 계획이다. 운용 펀드를 계속해서 늘려나가며 스타트업 투자 역량을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수익성 확대에도 공을 들여 향후 3년~4년 안에 기업공개(IPO)도 추진할 계획이다.

류 대표는 "벤처투자회사에 출자해 경제적 이익을 얻는 개인들이 많아져야 이 시장도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개인들이 펀드 LP로 참여하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퓨처플레이의 주식에 대중들이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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