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위탁운용사 '은행' 제외..배경은 증권·운용사로 자격 제한..."성과 부진 반영 위원회서 결정"
서정은 기자공개 2018-06-21 08:54:35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8일 16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원랜드가 3년간 2000억원을 굴려줄 위탁운용기관 참가자격을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로 제한했다. 지난해 위탁기관으로 은행권 중 신한은행을 처음으로 선정했는데 운용성과가 기대보다 저조했다는 지적이다. 강원랜드는 신한은행의 성과를 미뤄볼 때 은행들의 자산배분 역량이 기대에 못미친다고 보고 대상에서 제외키로 결정했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최근 2018년도 금융자산 위탁운용기관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증권사와 운용사 등 금융투자회사 2곳을 선정해 각각 1000억원씩을 위탁하겠다는 계획이다. 1차 정량평가에서 6곳을 선정한 뒤 2차 정성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에 비해 운용규모 2배 증가했다.
강원랜드는 올해 참가자격을 증권사와 운용사로 한정했다. 지난해 증권사, 운용사, 은행으로부터 제안서를 접수 받은 것과 다른 양상이다. 위탁운용 규모를 2배로 늘렸지만 오히려 참여 대상기관을 줄였다.
강원랜드가 은행을 참여기관에서 배제한 건 신한은행의 부진한 성과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이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총 1000억원을 굴려줄 위탁운용기관으로 삼성증권과 신한은행을 선정했다. 위탁운용기관에 은행을 선정한건 지난해가 처음이다.
강원랜드가 위탁운용기관에 요청한 수익률은 연 2.7%였다. 위탁운용기관들은 각자의 자산배분 역량에 맞춰 국내외 주식 및 채권, 대체투자 등에 투자하는 구조다. 신한은행은 특정금전신탁, 삼성증권은 일임형 랩을 통해 자금을 운용해왔다. 강원랜드 입장에서는 똑같은 목표수익률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업권별 자산배분 역량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1년간 운용성과를 본 결과 강원랜드 산하 자금운용자문위원회에서 은행권을 아예 참여기관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올해 강원랜드는 지난해보다 높은 3.5%의 요구수익률을 제시한 상태다.
계약 기간이 3년인만큼 신한은행과 삼성증권은 앞으로 2년의 운용기간이 남은 상태다. 신한은행 입장에서는 2년간 운용수익률을 복구하는 게 시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익률을 밝힐 수 없지만 신한은행의 운용 성과가 좋지 못한 상황"이라며 "위원회 차원에서 은행을 참여기관에서 빼자는 요청이 있어 이번 공고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원랜드는 올 연말 경 한차례 추가 위탁기관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강원랜드는 저금리 환경이 이어지면서 수익률 제고를 위해 전체 기금 중 12%가량을 위탁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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