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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강한기업]한국화장품제조, 대 이은 '사돈경영', 안정적 지배구조 구축③이용준 부회장·임진서 부사장 등 3세 전면에, 글로벌 공략 강화

박시은 기자공개 2018-07-17 11: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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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진 수많은 국내 강소기업, 그중에서도 '더' 강한기업은 어떤 기업일까. '더 강한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의 성장 스토리, 재무구조, 지배구조를 분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성공'을 꿈꾸는 수 많은 중소·중견기업에 귀감이 될 만한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더 강한기업'이 되기 위해 거쳐야 할 관문과 그들의 극복 노하우도 함께 들어봤다.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5일 14: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화장품제조의 공동 창립자 임광정 전 회장과 김남용 전 회장은 사돈 관계다. 돈독한 친구 관계이기만 했던 두 사람은 창립 후 임 전 회장의 아들 임충헌(현재 회장)과 김 전 회장의 차녀 김옥자씨가 결혼하면서 사돈을 맺었다.

현재 한국화장품제조는 이 두 집안의 2~3세 경영체제 하에 운영되고 있다.

한국화장품제조가계도

현재는 2세 경영자인 임충헌 회장과 그의 처조카인 이용준 부회장이 한국화장품제조의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임충헌 회장은 1세대 경영인 임광정 전 회장의 아들이다. 이 부회장은 임충헌 회장의 처형이자 김남용 회장의 장녀 김숙자 회장의 장남이다.

현재 한국화장품제조를 이끄는 사람은 임충헌 회장과 김숙자 회장, 이용준 부회장 등 3명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임충헌 회장과 김숙자 회장은 실제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이용준 부회장과 임진서 부사장이 실질적인 경영 총괄을 맡고 있다. 임진서 부사장은 임충헌 회장의 장남이다. 창업 2세와 3세가 지금의 한국화장품제조를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

한국화장품제조_대표

1962년 설립 이후 임광정 전 회장이 1세대 경영인으로서 대표이사직을 맡은 후 아들인 임충헌 회장에게 1988년 바통을 넘겼다. 이후 임 회장은 처남인 김두환 부회장에게 1996년 경영권을 넘겼고, 조카인 이용준 사장이 이번에 이어받았다. 이 사장의 어머니인 김숙자 회장은 임충헌 회장의 처형이자, 김 전 부회장의 누나다.

한국화장품제조-한국화장품 인적분할 과정에서 이 부회장은 분할 신설회사인 한국화장품의 대표이사도 겸직하게 됐다. 의사결정 시스템의 효율화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또 다른 계열사인 더샘인터내셔날의 경우 임 회장의 장남인 임진서 한국화장품제조 부사장이 경영전략부문 부사장직을 겸하고 있다.

올 1분기 말 기준 임 회장 친인척 일가가 보유한 한국화장품제조 지분은 46.71%, 한국화장품 지분(한국화장품제조 20% 포함)은 52.95%다. 한국화장품제조의 경우 임충헌 회장과 김숙자 회장이 각각 11.5%, 11.2% 지분을 들고 있으며, 대표이사인 이용진 부회장이 11%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임 회장의 아내 이자 임진서 부사장의 어머니인 김옥자씨는 지분 2.9%를 갖고 있다.

아울러 한국화장품은 더샘인터내셔날 지분 100%를, 더샘인터내셔날은 해외법인 THE SAEM THAILAND 지분 49%를 소유하고 있다. 결국 임 회장 처조카인 이 부회장이 경영 전반을 책임지는 구조란 해석이 가능하다.

3세 경영체제에 돌입한 한국화장품제조의 향후 성장 스토리는 어떻게 전개될까. 현재 진출해 있는 중국에 이어 미국 등 지역 다변화로 기업가치를 끌어 올리는 시나리오가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그 선봉장엔 한국화장품 총 매출의 90% 이상을 책임지는 '더샘인터내셔날'이 있다.

최근 더샘인터내셔날의 실적에서 주목할 부문은 △중국 수출 내 수익성이 좋은 기초 비중 확대와 △미국 CVS 수출 본격화다. 더샘의 국내법인은 사드 타격으로 브랜드숍 확장이 둔화됐지만, 중국향(向) 수출과 면세 매출이 9월부터 회복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특히 기초에 포함되는 클렌징 워터 등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아울러 기존 핵심 아이템인 립스틱과 컨실러 매출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핸드크림과 색조 아이템 중심으로 미국 CVS 드럭스토어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수출 내 중국 비중이 80%에서 65%로 줄었다. 그 대신 미국 비중이 20~30%까지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전체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은 수출 대행을 포함해 45%가량을 차지한다. 한국화장품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일본, 동남아와 러시아 진출 성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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