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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 해제' 티웨이항공, 8000억 몸값 도전 할인후 PER 11~13배 수준, 진에어 추월 가능성

신민규 기자공개 2018-06-28 09:11:17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6일 16: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웨이항공이 감리 해제 통보를 받으면서 IPO 공모 절차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공모가 밴드 상단에 상장할 경우 진에어보다 높은 몸값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진에어가 향후 면허 취소로 매각 수순을 밟을 경우 시장 구도가 재편될 수 있다는 점에서 예단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18일 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 승인 이후 한국공인회계사회로부터 감리 해제 통보를 받았다. 감리 결과 특별한 혐의가 발견되지 않아 25일 증권신고서를 내고 공모 절차를 속개할 수 있게 됐다.

티웨이항공은 제주항공, 모두투어네트워크, 참좋은여행을 비교기업으로 선정해 할인전 주가수익비율(PER) 16.6배를 제시했다. 지난해 진에어의 15배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다만 할인율(21.23~31.13%)을 적용해 실제 PER는 11~13배 안팎으로 떨어뜨렸다.

순이익의 경우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실적인 612억원 수준을 적용했다. 티웨이항공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해 한 분기 실적만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에 육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매출액(2038억원)과 당기순이익(363억원)이 모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직원에 부여된 스톡옵션을 제외한 총 발행주식수를 감안하면 예상 시가총액은 6858억~7845억원으로 예상된다. 공모가 밴드 1만4600~1만6700원을 적용한 공모규모는 2336억~2672억원 수준이다.

공모물량의 25%는 관계사인 예림당의 구주매출 대금으로 사용된다. 예림당은 이번 구주매출을 끝으로 티웨이항공의 지분을 모두 처분하게 된다.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는 구주매출에 참여하지 않았다.

예림당 보유지분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신주발행 물량으로 1746억~1997억원의 자금유입이 기대된다. 티웨이항공은 조달자금을 항공기 구매, 항공기 예비 엔진 구매, 항공훈련센터 구축, 정비고 확장 구축 등에 사용할 전망이다.

기관 수요예측이 흥행하면 진에어를 넘어서는 몸값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제주항공과 진에어의 시가총액이 각각 1조1386억원, 7845억원 수준이다. 진에어의 경우 1조원대 몸값으로 상장에 성공했지만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막내딸 조현민 씨가 6년 동안 불법으로 진에어 등기 임원을 지낸 것이 문제가 돼 주가가 급락 행보를 보였다.

티웨이항공의 공모 결과에 따라 굳건했던 '제주항공-진에어' 투톱 구도가 '빅3' 체제로 재편될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진에어가 실제 면허취소 결정을 받게 되면 매각시 인수자가 누구냐에 따라 거대한 경쟁자가 등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변수가 많은 상황이다.

이번 딜의 대표주관은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맡았다. 인수단으로 하나금융투자가 참여했다.

시장 관계자는 "진에어의 면허가 실제로 취소될 경우 경쟁사인 티웨이항공의 공모에 어떤 영향을 줄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당장 호재가 될 수도 있지만 매각시 인수자에 따라 시장이 재편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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