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텍반도체, 580억 CB·BW…부채비율 두배 껑충 131%→282%로 추정…2020년 2월부터 조기상환청구 풋옵션
이경주 기자공개 2018-06-29 07:58:58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8일 13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텍반도체가 58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여파로 부채비율이 300%에 가까운 수준으로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아이텍반도체는 이달 15일 480억원 규모의 CB와 100억 원 규모의 BW 발행을 결정했다. 더불어 같은 날 65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도 결정했다. CB는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인수자가 주식으로 전환을 청구할 수 있는 사채다. BW는 정해진 가격에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warrant)가 붙은 사채다. CB와 BW 모두 인수자들이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기 때문에 부채로 분류된다. 반면 유증 대금은 자본으로 반영된다.
이번 아이텍반도체 CB와 BW 발행일은 오는 8월14일로 3분기 말 재무현황에 발행대금이 부채로 반영될 전망이다. CB와 BW 인수자들의 조기상환청구권 행사가능 기간은 발행일로부터 1년 6개월 뒤인 2020년 2월 14일부터 시작된다. 인수자들은 이 때부터 원금의 전체나 일부에 대해 아이텍반도체에 상환을 청구할 수 있다.
이번 CB와 BW는 아이텍반도체 자산총계(601억원)에 버금가는 대규모 금액이다. 때문에 부채비율 급등이 동반된다. 올 1분기말 기준 아이텍반도체 자본총계는 259억원, 부채총계는 341억원으로 부채비율이 131.7%다. 여기서 자본총계에 유증대금(65억원)을, 부채총계에 CB·BW 대금을 더해 단순계산하면 자본총계는 324억원, 부채총계는 921억원이 된다. 결과적으로 부채비율이 282.2%로 올 1분기말(131.7%) 대비 152.5%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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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텍반도체는 유증과 CB, BW로 조달한 자금 중 일부는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BW발행대금 480억원 중 120억원이 차입급상환용으로 편재돼 있다. 나머지 조달자금은 신사업과 설비투자, 연구개발 등에 모두 쓸 예정이다. 이에 차입금상환으로 인한 부채비율 하락 요인은 제한적이다.
다만 향후 CB 인수자들이 주식전환권을 행사할 경우 그 규모 만큼 부채가 자본으로 전환될 수 있다. CB 전환권행사가능 기간은 내년 8월 14일부터다. 인수자들은 아이텍반도체 주가가 CB 발행가액을 웃돌아야 전환권을 행사할 요인이 생긴다. 현재 주가 흐름이 내년까지 지속되면 인수자들은 전환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CB발행가액은 6978원으로 현 주가(2만원대)의 3분의 1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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