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홀, 유망 개발사 슈퍼어썸·비컨스튜디오 CB 투자 우수 인재 확보 위해 총 11억원 CB 인수…향후 소규모 개발사 투자 확대 전망
정유현 기자공개 2018-07-02 08:01:44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9일 14: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블루홀이 유망 개발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유망한 개발사 지분 인수를 통해 개발사 연합의 덩치를 키우고 있는 것과 동시에 스타트업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며 다방면의 사업 시너지 효과를 확대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블루홀은 지난 2월 넥슨 출신 개발자들이 모여 설립한 '슈퍼어썸'과 블루홀·엔씨소프트 출신 개발자들이 설립한 '비컨스튜디오'의 전환사채(CB)를 각각 5억, 6억에 인수했다. CB는 약정 기간 내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 주식연계채권이다.
슈퍼어썸 전환사채의 전환가액은 주당2만2500원(액면가 500원)으로 전환청구기간은 CB발행일부터 만기직전일인 내년 2월4일이다. 비컨스튜디오의 전환가액은 주당 3만8235원으로 전환청구기간은 전환사채 발행일인 지난 2월 27일부터 만기 직전일인 2019년 2월 25일이다.
슈퍼어썸은 조동현 대표가 넥슨 출신 동료들과 뜻을 모아 2014년 설립한 게임 개발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블록 퍼즐게임 '헬로키티 프렌즈'를 출시했고 이 게임은 출시 후 18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헬로키티 프렌즈로 구글 플레이 '2017 올해를 빛낸 게임' 인디 부문에 선정되는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유망한 스튜디오다. 최근엔 인기 게임 '드래곤빌리지'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퍼즐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마피아리벤지'로 유명한 비컨스튜디오는 김영웅 대표, 정해룡 이사 등 블루홀과 엔씨소프트에서 '테라'와 '리니지이터널'등의 대작 게임 개발자들이 모여 설립한 개발사다. 현재 마피아리벤지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그동안 블루홀은 지분 스와프 방식으로 개발사를 사들이는 전략으로 몸집을 키워왔다. 2015년 4개의 개발사 인수에 성공했고, 그 가운데 하나가 257억원에 인수한 배틀그라운드 개발사 펍지 주식회사(구 블루홀 지노게임즈)다. 지난해 펍지의 배틀그라운드의 글로벌 성공으로 블루홀의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으로 현금성 자산도 전년 동기 대비 3224%으로 증가했다. 곳간을 두둑히 채운 블루홀은 개발력 확보를 위해 소형 개발사 투자 및 인수에 더욱 적극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블루홀의 1분기 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077억5212만원으로 32억4141만원 수준이었던 지난해 1분기 대비 33배나 증가했다. 이같은 현금 실탄을 기반으로 블루홀은 지난 2월 카카오게임즈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당 15만5361원에 6만4367주를 취득했다. 총 100억원을 투입하며 양사의 협력 관계를 공고히 했다.
지난 3월에는 540억원에 레드사하라 스튜디오 인수를 마쳤고 현재 딜루전 스튜디오 인수를 진행 중이다. 수백억원 대의 개발사 M&A뿐 아니라 향후 슈퍼어썸·비컨스튜디오 같은 소형 개발사 투자도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관측된다.
블루홀 관계자는 "슈퍼어썸과 비컨스튜디오는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단순 투자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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