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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채, 증권사 발행어음 영업 1순위…물량 급증 2018년 상반기 월평균 1조6000억 발행…금리 인상 전 선제적 조달

양정우 기자공개 2018-07-04 15:14:23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3일 07: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신용카드사의 여신전문금융사 채권(FB) 발행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시중 금리의 상승 추세가 지속되면서 선제적 자금조달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발행어음 사업에 착수한 초대형 IB가 카드채 공급 물량을 흡수하는 데 한몫을 했다는 평가다.

2일 IB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카드채 발행 규모는 월평균 1조60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1조3000억원 규모에서 23% 가량 증가한 규모다. 2016년(1조원)과 비교하면 60% 가까이 급증한 수준이다.

국내 주요 카드사가 여전채 발행 물량을 늘린 건 무엇보다 금리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국내 기준금리가 인상된 건 물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카드사는 조달 금리가 높아지면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한 만큼 선제 조달에 나선 것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역전되면서 국내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며 "금리 인상 압박에 시중금리의 상승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여전채를 가장 많이 발행한 건 신한카드로 집계됐다. 총 2조4100억원을 찍어냈다. 전년(1조6600억원)과 비교하면 발행 물량이 45% 가량 급증했다. 그 뒤를 이은 삼성카드(2조3400억원)의 경우 전년(1조2700억원)보다 발행 규모를 84%나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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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카드사가 전략적으로 발행 물량을 늘릴 수 있던 건 물론 시장에서 소화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IB업계에선 근래 들어 회사채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했을 뿐 아니라 조 단위 발행어음을 찍어낸 초대형 IB에서 여전채 물량을 적지 않게 흡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 등 초대형 IB가 발행어음 사업을 통해 여전채 물량을 상당히 인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카드사 입장에선 선제적 자금조달에 성공한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회사채 시장에선 앞으로 신용카드사의 여전채 발행 규모가 점진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사업 역량에 맞춰 적정 자금을 확충한 회사가 하나둘씩 늘어날 것으로 보는 셈이다. 삼성카드를 비롯해 주요 카드사가 장기 조달을 늘린 점도 발행 축소에 무게가 실리는 배경이다.

시중금리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카드사의 조달 부담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카드채 발행의 스프레드(Spread)는 큰 변동이 없지만 평균 발행 금리(2.7% 안팎)는 다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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