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헤어샵' 하시스, 유증+CB로 60억 조달 본격 수익화 작업 위한 유동성 확보 차원…서비스 고도화 착수
정유현 기자공개 2018-07-12 10:30:08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1일 15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용실 예약 O2O(online to offline)서비스 '카카오헤어샵'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하시스가 외부 자금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액면가 500원 짜리 주식을 1주당 1만4987%할증된 배율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60억원을 조달한다. 카카오헤어샵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수익화 작업을 위해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관측된다.11일 하시스에 따르면 지난 2일 이사회를 열고 29억9981만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우선주 3만9789주를 신주로 발행하는 이번 유증의 주당 가격은 액면가 대비 1만4978%(150배)할증된 7만5393원이다. 신주는 KB코넥스활성화투자조합 6631주,KB청년창업3.0투자조합 1만9895주, KB신농사직설투자조합에 1만3263주가 오는 8월 1일 배정된다.
이번 증자를 통해 하시스의 자본이 소폭 증가하는 효과가 생긴다. 통상 증자시 액면가 금액은 자본금에 포함되고 나머지는 주식발행초과금으로 분류된다. 이번 증자에서 하시스의 액면가 1주당 500원짜리 주식을 150배인 7만5393원에 발행했으니 1주당 자본금은 500원, 주식발행초과금은 7만4893원이 된다. 발행주식수 3만9789주를 대입하면 자본금 증가는 1989만4500만원 주식발행초과금(자본잉여금)은 29억7991만7577원 증가한다.
또 하시스는 위 세 조합을 대상으로 사모방식의 30억원 전환사채(CB)도 발행한다. 전환사채는 채권이지만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 주식연계채권이다. KB코넥스활성화투자조합 5억,KB청년창업3.0투자조합 15억 KB농사직설투자조합이 10억원어치 CB를 인수한다. 표면이자율 0%, 만기이자율 2%로 사채 만기일은 2023년 7월 30일이다. 향후 전환시 발생 예정 주식은 보통주 3만9791주로 전환가액은 변동될 수 있다.
하시스는 2015년 카카오인베스트먼트(구 케이벤처그룹)이 지분 51%를 인수하며 카카오 계열사로 편입됐다. 하시스는 황영호 대표가 지분 23.71%(11만6460주)를 가지고 있고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지분 51%를 제외하고 임원 및 기타 주주가 25.29%를 보유하고 있다.
미용실, 피부미용실, 네일샵 등 뷰티 업계 고객관리 솔루션인 '헤어짱'과 '뷰티짱'을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업체로 이 시장에서 70%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2015년 카카오가 O2O 사업을 본격화 하며 하시스의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발판 삼아 7조원에 달하는 뷰티 사업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해 하시스의 지분을 인수했다.
이후 하시스는 2016년 7월부터 카카오헤어샵이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헤어샵은 자신이 원하는 미용실을 모바일로 검색해 예약하는 서비스다. 초기에는 골목상권 침해 논란 등이 있었지만 카카오가 소비자와 직접적으로 거래하던 방식에서 플랫폼만 제공하는 형식으로 대폭 전환했다. 이에 따라 서비스 시작 후 1년만에 거래액이 6배 이상 뛰었고 누적 거래액은 200억원을 넘었다.
카카오헤어샵의 주요 수입은 연결해주는 수수료에서 발생한다. 현재 서비스 성장세는 높지만 매출 규모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하시스는 지난해 매출 64억2200만원 영업손실 3억7300만원, 당기순손실 2억9600만원을 기록했다. 서비스 확장을 위해 TV 광고 등의 마케팅 비용을 집행했고 서비스 개선에 힘쓰며 비용을 집행한 영향이 컷던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손실이 났지만 카카오헤어샵 서비스가 고객 및 미용 업계에서 반응이 좋고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만큼 외부 투자자 입장에서도 가까운 시일 내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하시스에 베팅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증의 경우 우선주를 대상으로 진행한만큼 의결권은 없지만 배당수익도 거둬들일 수 있다.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현금 실탄을 마련한 하시스는 예약 서비스를 더 정교화 하고 매장과 디자이너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본격적인 수익화를 위한 작업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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