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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8000억' 만덕~센텀 PF 맡았다 GS건설 컨소시엄, 금융주관사 선정…올해 10월 PF 조성 개시

이상균 기자공개 2018-07-16 12:08:00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2일 13: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산 만덕~센텀 도시고속도로의 금융주관사로 우리은행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이번 사업 규모는 8000억원에 달한다. 민자도로 발주가 가뭄 현상을 보이면서 많은 금융회사들의 관심을 끌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건설 컨소시엄은 만덕~센텀 도시고속도로 사업의 PF 금융주관사로 우리은행, 키움투자자산운용 등을 선정했다. 우리은행이 자금을 조달해 키움투자자산운용이 만든 펀드에 담는 방식이다.

이번 금융주관사 선정 경쟁에는 국민은행과 교보생명 등이 참여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올해 민자도로 사업은 포천~화도, 광명~서울에 이어 만덕~센텀이 사실상 마지막"이라며 "딜 기근 현상이 벌어지고 있어 금융회사들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됐다"고 말했다.

현재 만덕~센텀 도시고속도로 사업의 금융주관은 산업은행이 맡고 있다. 총 사업비 8000억원 중 약 6000억원을 PF로 조달하는데 이중 60%를 산업은행이 책임지고 있다. 이번에 금융주관사로 선정된 우리은행은 새로운 금융조달 조건을 산업은행에 제시해 받아들여질 경우, 나머지 40%를 우리은행 컨소시엄이 가져가는 구조다.

산업은행이 이를 거부할 경우 우리은행 컨소시엄에서 모든 자금조달을 담당하게 된다. 산업은행은 이달 내로 우리은행 컨소시엄이 제시한 조건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후 금융주관사는 GS건설 컨소시엄 등과 세세한 PF 조건 등을 논의한다. GS건설 컨소시엄에는 롯데건설과 대우조선해양건설, 경동건설, 동아지질 등이 포함돼 있다. PF 조건을 확정한 이후 9~10월께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본격적인 PF 조성에 나설 예정이다. GS건설 컨소시엄은 연내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만덕~센텀 도시고속도로는 부산 북구 만덕동에서 해운대구 재송동을 잇는 부산 최초의 도심지 대심도 장대터널이다. 지하 40m, 길이 9.62km에 왕복 4차선 규모로 건설한다. 도로가 완공될 경우 40분이 걸리는 만덕~센텀 구간이 10분대로 이동이 가능해진다. 상습 정체구역인 만덕대로와 충렬대로의 교통량을 분산하면서 서부산권과 경남지역에서 센텀시티와 동부산 관광단지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서울의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이 부산에서 추진되는 셈"이라며 "부산은 지역 특성상 우회도로가 많지 않아 서울보다 교통체증이 심하기 때문에 만덕~센텀 도시고속도로 수요는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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