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건설, 부실 계열사 살리기 '총력' 시티해양건설, 정원철 사장 지분 매각 후 900억원 규모 유증 단행
김경태 기자공개 2018-07-18 07:56:12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6일 11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티건설이 부실 계열사 시티해양건설(옛 금강에스디씨) 살리기에 나섰다. 9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해 정상화시킨 후 신사업 발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시티해양건설은 지난 9일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주주배정방식으로 발행가액 50만원의 신주를 18만주 발행했다. 총 금액으로는 900억원이다. 지난 10일 납입이 이뤄졌다.
시티해양건설은 2004년 '금강인터래이드'라는 이름으로 탄생한 곳이다. 그 후 금강세라텍, 금강에스디씨로 상호를 바꿨다. 유증을 진행한 이달 9일 시티해양건설로 사명을 또다시 변경했다.
정창선 중흥건설 회장의 차남인 정원철 시티건설 사장은 시티해양건설이 설립되던 초기부터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다. 최근 시티해양건설 지분 전량을 시티건설 계열사인 시티글로벌에 5000만원에 매각했다.
심각하게 악화한 시티해양건설의 재무구조를 정상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시티해양건설은 2011년부터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12년 시티건설(옛 시티이엔씨)과 시티글로벌을 인적분할하면서 외형이 크게 줄었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지속했다. 같은 해부터 지난해까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처했다.
시티해양건설은 사업적인 측면에서도 고전했다. 시티해양건설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 김포에 임대주택 1007가구를 공급했는데, 입주민들과 마찰을 겪었다. 일부 입주자들이 시티해양건설에 '부당이득금반환청구 및 채권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해 골머리를 앓았다. 시티해양건설은 소송을 진행하면서 일부 세대를 제외한 전 세대를 대상으로 임대보증금반환 및 퇴거 요구 등의 조치를 진행했다.
시티건설 관계자는 "현재 해당 소송은 끝났고 원만히 해결됐다"며 "분양 전환도 90% 정도 이뤄져 사업이 마무리된 상태"라고 말했다.
유증이 이뤄진 후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나설 할 방침이다. 시티건설은 중흥건설처럼 주택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만큼, 토지를 확보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올해 들어 시티건설은 서울 역삼동 스포월드 인근의 일진실업 보유 부동산을 총 825억원에 매입하는 등 미래 사업지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티건설 관계자는 "어떤 식으로 신사업을 해갈지는 내부에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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