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준 회장 숙부' 함창호, 오뚜기 2대주주로 부상 총 16만3665주, 4.54% 보유…상미식품지주, 내부거래 통해 1053억 매출 올려
전효점 기자공개 2018-07-19 08:13:35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8일 10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뚜기 창업주인 고 함태호 명예회장의 동생 함창호 씨가 조카 함영준 회장의 뒤를 이어 오뚜기의 2대 주주로 급부상했다. 함 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상미식품지주가 오뚜기로 흡수 합병이 결정된 데 따른 변화다.오뚜기는 지난 17일 이사회에서 관계사 상미식품지주와 풍림피앤피지주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합병기일은 오는 9월 27일이다.
상미식품지주 흡수합병에 따라 오뚜기 신주를 교부받는 함창호 씨는 단숨에 여조카들을 제치고 오뚜기 2대주주로 부상하게 됐다. 함 씨는 기존에 보유하던 오뚜기 주식 8만3024주에 합병 신주 8만641주를 더해 총 16만3665주를 보유하게 됐다. 지분율은 2.41%에서 4.54%로 올라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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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058억 원의 상미식품지주는 식품 제조, 판매 및 식품가공업을 주요사업으로 하며 즉석국 제품 등을 오뚜기 등에 판매해왔다. 최대주주는 함창호 씨로 지분 46.4%를 보유하고 있으며 오뚜기가 2대주주로 16.6%를 보유하고 있다.
오뚜기와 상미식품지주 합병 비율은 1:0.8689831로 결정됐다. 합병 이후 최대주주나 이사회 구성 및 조직 구성 등에는 변동이 없을 예정이다. 상미식품지주의 100% 자회사 상미식품은 오뚜기의 100% 종속법인이 된다.
상미식품지주와 풍림피앤피지주 흡수합병 이후 오뚜기 발행주식수는 344만주에서 합병신주 16만5237주가 늘어나 360만5237주가 됐다. 주식수 증가에 따라 함영준 회장을 비롯한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은 희석됐다. 함 회장 지분율은 1.31%포인트 감소한 27.31%가 됐으며 기존 2대·3대 주주던 함 회장의 누나인 함영림 씨와 함영혜 씨의 지분도 각각 0.15%포인트 줄어든 3.16%가 됐다.
업계는 함창호 씨가 조카 함영준 회장이 이끄는 오뚜기로의 흡수합병을 결정하게 된 배경을 그동안 지적받아온 내부거래와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선제적 대응 차원이라고 해석한다. 상미식품지주는 지난해 내부거래를 통해 전체 매출의 99.5%인 1053억 원을 거둬들였다. 상미식품지주 지분의 약 절반을 보유한 창업주(함태호 명예회장)의 동생 함창호 씨는 그동안 내부일감을 통해 상당한 이득을 얻어 왔을 것으로 보인다.
오뚜기 관계자는 "지배구조를 단순하고 투명하게 개선하고 사업 및 경영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함으로써 기업가치를 증대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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