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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계열사 IPO, '롯데정보 주가'에 달렸다 몸값 낮추며 '상장 성사'에 최우선…주가 부진시 후속 딜 악재

김시목 기자공개 2018-07-23 07:39:00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9일 13: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의 계열사 상장 성사 여부와 속도가 롯데정보통신 주가에 좌우될 것으로 관측된다. 눈높이를 낮추면서까지 상장 성사 자체를 최우선으로 강조한 만큼 주가 상승 시 후발 딜은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침체 시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12년 만의 상장사(롯데정보통신) 배출을 앞두고 있다. 현재 계열사 중 후발 IPO 주자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한 곳이 연내 증시 입성을 앞둔 만큼 내년 이후 후속 IPO 딜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신동빈 회장이 수년 전 경영 투명성 강화를 위해 다수 계열사 상장을 약속한 바 있는 만큼 예정된 수순이란 평가가 세를 이룬다. 롯데그룹 역시 오너 공백에도 호텔롯데, 롯데시네마, 코리아세븐 등 적절한 후속 IPO 진행을 위해 IB들과 꾸준히 접촉 중이다.

당장 롯데는 롯데정보통신의 주가를 예의주시할 것으로 파악된다. 후속 계열사 상장이 롯데정보통신에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 그룹의 기대대로 상장 이후 주가가 상승할 경우 후속 계열사 추가 상장에 상당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롯데그룹은 롯데정보통신의 수요예측 이후 공모가 산정에 고심을 거듭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의무확약 기관이 다수 청약에 참여하면서 가격 욕심을 내는 것도 가능했다. 하지만 IPO 시장 평판 제고와 상장 후 주가 안정을 위해 시장 친화적인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롯데정보통신 주가가 하락하면 후속 딜에 대한 부담감은 상당할 전망이다. 십수 년 만에 물꼬를 튼 과정에서 눈높이를 낮추는 등 각종 수단을 동원했지만 별 효과가 없다면 시장 역시 후속 딜에 대한 기대감을 내려놓을 수 밖에 없다는 평가다.

상장을 추진했던 호텔롯데는 지난 2006년 증시에 안착한 롯데쇼핑의 주가 침체로 공모 과정에서 상당한 부담을 안았다. 몸값을 수 차례 낮춘 뒤 결국 오너 리스크로 최종 접긴 했지만 제대로 된 평가(수요예측)를 받기 전까지 계열사 주가 부진에 발목이 잡혔다.

이미 롯데는 상장을 앞두고 기대감이 한 차례 꺾였다. 유가증권시장 입성이란 목적과 후속 딜 성공을 위해 가격까지 내리는 강수를 뒀지만 일반청약 결과는 사실상 '실패'에 가까웠기 때문. 지난 17~18일 일반청약에서 대기업 계열사란 프리미엄을 무색케 했다.

시장 관계자는 "후속 딜 희비는 롯데정보통신의 주가가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게 불가피할 것"이라며 "지주도 이를 고려해 가격을 산정했던 만큼 결과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어 "의무확약은 호재지만 개인들이 관심이 없었다는 점은 우려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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