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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에너지, 2500억 영구채 새로 찍는다 3600억 콜옵션 만기 대응, 1100억은 상환…NH·미래·KB 주관사단 윤곽

민경문 기자공개 2018-07-25 07:59:49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4일 09: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달 콜옵션 행사가 예정된 포스코에너지의 3600억원 어치 영구채에 대한 상환 계획이 윤곽을 드러냈다. 2500억원은 새로 발행하고 잔여분은 현금 상환하는 구조다. 최근 포스파워 지분 매각을 완료한 점도 의사결정에 한몫했다. 5년 전보다 신용등급이 두 노치(notch) 떨어진 상황에서 투자자 모집이 성사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에너지는 내달 총 2500억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KB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안타증권, 삼성증권은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이번 거래는 2013년 8월 발행한 5000억원 영구채에 대한 만기 대응 행보로 해석된다. 발행 후 5년이 되는 시점에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물량이 3600억원이었다. 포스코에너지 측은 이 가운데 2500억원 어치를 차환 발행하고 잔여 물량은 현금 상환하는 구조를 짠 것으로 보인다. 5년 전 영구채 주관사는 KB투자증권(현 KB증권),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이었다.

최근 '골칫덩이'였던 포스파워 지분 매각을 마무리지은 점은 유동성 확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삼척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포스파워 지분 54.53%를 KDB인프라자산운용에 매각한 것. 이를 통해 포스코에너지는 3300억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업계는 금리 인상 등 조달 여건이 과거와 달라진 만큼 영구채 흥행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2013년 영구채 발행 당시 AA+였던 포스코에너지 신용등급은 재무여력 악화로 2015년 AA, 2017년 AA-로 두 노치나 떨어진 상태다. '아킬레스건'으로 지목된 연료전지 사업부도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실적도 하향세다. 포스코에너지는 올해 2분기 매출 4165억원, 영업이익 25억원. 5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1분기 대비 영업이익 감소폭은 512억원으로 포스코 계열사 중에서 가장 컸다. LNG발전량 증가에도 비수기 전력가격 급락 등의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앞서 발행 때와 마찬가지로 영구채 물량의 상당 부분이 유동화시장에서 소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13년 포스코에너지 영구채는 국내 생명보험사와 공제회, 증권사 등이 3분의 1씩 챙겨간 것으로 알려졌다. 발행 금리는 트랜치1(5년 콜옵션)은 4.66%~4.72%, 트랜치2(10년 콜옵션)은 5.2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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