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삼해상사 2대주주 등극…노림수는? 독자적 김 사업 한계 인식…시장1위 구매력·수출 노하우 활용할듯
안영훈 기자공개 2018-07-26 08:25:41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4일 17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이 국내 최대 김 전문기업 삼해상사의 지분 일부를 인수하며 2대 주주 자리에 오르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김 원초 수급 시장에서 삼해상사가 쌓아온 구매 경쟁력 활용이 주요 인수배경으로 손꼽힌다. CJ제일제당은 향후 전략적 파트너십을 넘어 경영권을 인수하게 될 경우 삼해상사의 텃밭인 일본 김 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2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삼해상사의 지분 약 40%대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경영권(50% 이상)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이뤄져 CJ제일제당은 삼해상사의 2대주주가 됐다. CJ제일제당측은 "현재 추가 지분 투자나 인수에 대해선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CJ제일제당이 삼해상사에 손을 내민 이유는 비비고 브랜드 김 사업의 성장 전기 마련 차원으로 분석된다.
국내 김 시장은 식품 사업에서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사업이다. 지난해 말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스탠다드차타드프라이빗에쿼티(SC PE)가 국내 조미김 시장점유율 10%를 점유하고 있는 성경식품을 약 1500억원에 인수할 정도다. 일본 기업들도 국내 김 시장을 노리고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등 물밑 작업을 벌어고 있다.
한식 세계화를 내건 CJ제일제당도 10년여전부터 김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일정 이상의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국내 김 시장의 경우 김 원초 구매력이 핵심으로 꼽히는데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인 CJ제일제당의 경우 삼해상사 등 김 전문기업들로부터 김 원초를 납품받아 조미김을 만드는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김 수출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일본 시장에서의 삼해상사의 높은 위상은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일본 정부는 수산업보호차원에서 김 수입에 대해 쿼터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삼해상사의 경우 일본 수출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결국 CJ제일제당은 1968년부터 김 사업만을 고수한 삼해상사의 국내 김 원초 구매력과 전체 매출의 80%에 달하는 수출 경쟁력에 자사에 R&D역량과 글로벌 법인 판매망을 더해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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