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VC 흑자 내년으로 늦춰져" [IR Briefing]2Q 말 수주잔고 34조…2013년 대비 3배 증가
서은내 기자공개 2018-07-27 07:51:53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6일 18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신성장 동력인 VC사업본부의 흑자전환이 내년으로 미뤄질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LG전자가 이르면 3분기, 늦어도 4분기에는 VC 사업본부의 손익분기 도달을 점쳐왔다.26일 열린 LG전자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김근태 VC본부 기획관리담당 전무는 "사실 하반기 매출 1조 달성, 흑자 전환 위해 다각도로 노력했지만 최근 상황 종합해볼 때 목표 달성이 다소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2분기 VC 사업본부 매출액은 8728억원으로 1분기 매출(8400억원)에 비해 3.9% 증가했다. 분기 영업손실은 325억원이며 전분기 170억원 손실에 비해 두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VC사업본부의 손익분기점 달성이 미뤄진 가장 큰 이유는 기존 진행 중이던 프로젝트에서 매출에 차질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중국의 보조금 정책 변화 등 대외 환경 영향으로 신규 프로젝트에서 매출 발생이 지연되고 있다. 최근 미국 통상 정책 변경으로 전세계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산업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것도 변수다.
김 전무는 "대부분의 프로젝트들은 계획대로 출시되며 매출이 확대되고 있지만 주력 거래선의 매출 구조가 바뀌고 있다"면서 "메모리나 MLCC 등 주요 원자재 부품 가격이 상승되면서 원가 상승 부담도 일부 있어 수익성 개선이 늦춰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신제품 개발 및 거래선 확대에 추가적인 선행 자원 투입이 이뤄지고 있다.
다만 LG전자는 큰 그림에서 성장추세나 펀더멘탈에 변화는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VC 사업본부의 수주잔고액은 34조원 수준이다. 수주를 받고 나면 제품을 생산할 때까지 약 3년이 걸리며 생산 이후 5년에 걸쳐 같은 모델을 공급하게 된다.
김 전무는 "2013년 VC본부를 설립할 당시 수주잔고는 10조원이었으며 그에 비해 지난 6월 말 기준 잔고액이 34조로 3배 이상 늘었다"며 "매년 신규 수주가 이어지고 있으며 내년 초에는 분기 매출 1조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LG전자가 오스트리아 전장 조명 업체 ZKW를 인수한 만큼 연결로 추가 실적이 반영되기 시작하면 매출과 이익 규모 증가에 큰 영항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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