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LGD에 OLED 패널가 인상 50인치대 가격 3~4% 올려, 상승 효과 적어 추가 조정 가능성 관심
서은내 기자공개 2018-08-08 08:04:55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7일 15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LG디스플레이로부터 납품받는 OLED TV 패널가격이 최근 한차례 인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패널 가격의 전반적인 하락세로 올해 들어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LG전자가 LG디스플레이와 패널 가격의 추가 인상을 논의할지 관심이 모인다.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에 납품하는 50인치대 OLED TV 패널 공급가격을 3~4% 인상했다. 다만 5% 미만의 인상 폭을 볼 때 한차례 인상 만으로 LG디스플레이 이익 상승에 대한 기여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하는 패널은 크게 TV, 모니터, 노트북, 테블릿, 모바일로 나뉘며 그 중 TV 패널이 전체의 40% 가량을 차지한다. TV 패널은 LCD와 OLED가 두 축이다. 지난해 전체 TV 패널 매출액 11조7250억원 가운데 OLED 비중이 12%(1조4220억원) 정도다.
LG디스플레이가 TV에 들어가는 대형 OLED 패널을 주로 공급하는 곳은 LG전자다. LG전자에 납품하는 대형 OLED 패널 중 이번에 가격인상이 된 것은 50인치대 TV 패널이다. OLED TV 패널은 크기에 따라 50인치대, 60인치대, 70인치대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LCD 패널은 시장 규모가 OLED에 비해 훨씬 크고 공급자가 많기 때문에 어느정도 시장에서 수요 공급에 따라 가격이 형성된다. 반면 대형 OLED 패널은 현재로서 LG디스플레이가 시장에서 유일한 공급자이며 시장이 LCD에 비해 크지 않기 때문에 어느정도 공급처와 가격 협상이 가능하다. 업체간 계약에 있어서 수급이 아닌 다른 부분이 가격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번 패널가 인상은 특정 제품에 범위가 한정돼 있고 인상 폭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볼 때 당장 실적에 가시적인 효과를 미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LG디스플레이는 전반적인 패널 가격 하락으로 지난 1분기 영업손실 980억원에 이어 2분기에도 2280억원 영업적자를 냈다. 지난 2분기 LG디스플레이의 OLED TV 매출액은 5000억원 정도로 전년 동기에 비해 55% 늘었지만 LCD TV는 약 1조8500억원으로 48% 줄었다.
기본적으로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은 사이클을 타며 수급에 따라 패널 납품업체와 공급처 간 이익이 주기적으로 엇갈리는 양상을 보여왔다. LG전자도 LG디스플레이와 4년여를 주기로 패널가 변동에 따라 이익 측면에서 상반된 흐름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OLED는 LG디스플레이 중심의 공급 독점 시장이라 구조적으로 큰 가격 상승이 있다면 실적에 영향이 있겠으나 이번 한차례 인상이 그 정도의 규모는 아니다"라며 "다만 양사간 가격 조정에 따라 한두차례 더 인상될지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OLED의 경우 이익 상승이 필요한 계열사에 유리한 방향으로 판가 조정 가능성이 열려있다. 구광모 LG 회장이 지난 연말 인사 이후 LG전자에서 신설된 B2B사업본부 내 ID사업부장을 맡았을 때 ID사업부에 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LG디스플레이의 패널가를 인하했다는 얘기가 나온 것도 그런 배경에서다. ID사업부는 디지털 사이니지 등 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을 담당하는 부서다.
LG전자 및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개별적인 계약에 따른 패널 공급가격에 대한 내용이나 인상 계획 등에 대해선 따로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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