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대양 일반산업단지, 미분양 '골머리' 2016년 4월 준공, 분양률 40%대…내년 4월 만기 PF 부담 가중
이명관 기자공개 2018-08-13 14:24:0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9일 15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민간투자사업인 목표시 대양 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산업단지 개발에 나섰으나, 분양률이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019년 상환해야 할 프로젝트 파이낸싱(PF)도 부담이다. 주무 관청인 목포시가 갚아야 할 PF 대출만 2100억원에 달한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목포 대양 산업단지의 분양률이 30~40%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말 기준 산업 및 공공시설용지 44.1%, 지원시설용지 36.7% 수준에 불과하다. 2015년 1월부터 분양을 시작했지만 좀처럼 진전이 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목포 대양 산업단지는 전남 목포시 대양동 797번지 일원에 건립된 155만㎡ 규모의 일반산업단지다. 목포시 주도로 2012년부터 추진된 이번 사업은 2016년 4월 준공됐다. 시공은 포스코건설과 금호산업이 맡았다. 사업 시행은 목포대양산단㈜로 이번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됐다. 목포대양산단㈜에는 목포시(20%), 포스코건설(27.4%), 한국투자증권(19.9%), 금호산업(12.5%), 신동아건설(5%), 새천년종합건설(5%) 등이 출자했다.
목포 대양 산업단지의 총 사업비는 2740억원 규모다. 분양을 통해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한 총 분양수익은 2831억원이다. 90억원 수준의 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분양률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목포 대양 산업단지 사업의 분양매출은 579억원에 불과하다.
반면 대규모 미분양으로 적자는 쌓여만 갔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손실액은 480억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계속된 손실에 결손금이 쌓이면서 목포대양산단㈜의 납입자본금도 전액 잠식된 상태다. 지난해 말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51억원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오는 2019년 4월 만기가 도래하는 PF 대출금 상환에 대한 부담을 목포시가 떠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PF대출에 대한 지급보증은 목포시만 제공했다. 사업 참여 업체인 포스코건설과 금호산업, 한국투자증권 등은 시행법인 지분에 대한 근질권만을 제공했다. PF에 대한 연계 책임이 미미한 셈이다.
현재 남아있는 PF 대출 규모는 2110억원이다. PF 금리는 3.4% 수준으로 연간 이자비용만 60억원에 이른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목포 대양 일반산업단지 분양은 2015년부터 진행됐지만, 분양률이 저조해 투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며 "목포시가 떠안을 채무부담이 과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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