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 아라미드·패션에 '방긋' 전기 대비 영업이익 각각 35.9%·61.4% 증가
박기수 기자공개 2018-08-13 08:11:3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10일 15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패션 부문과 산업자재의 아라미드 부문의 호실적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웃었다. 패션부문은 유통비를 절감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코오롱 몰'의 덕을 봤다. 국제 분쟁 시비에 얽히며 고민을 안겨줬던 아라미드 부문은 수익성을 책임지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 1657억원, 538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4.6%다.
4.6%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4.8%) 영업이익률보다는 낮은 수치다. 다만 올해 1분기 3.3%보다는 1.3%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1분기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 1267억원, 379억원으로 올해 2분기에 각각 3.5%, 42% 더 성장했다. 작년 2분기와 비교했을 때는 매출은 3.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0.5% 줄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2분기 매출 1조 1237억원, 영업이익 541억원을 거둬들였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주요 사업군은 5개(△산업자재 △화학 △필름/전자재료 △패션 △기타의류소재)다. 이 중 2분기 실적을 견인한 것은 산업자재 부문과 패션 부문이었다.
산업자재와 패션 부문의 영업이익은 각각 265억원, 134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 비중에서 49.3%·24.9%를 차지한다. 올해 1분기에 195억원, 8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산업자재와 패션 부문은 각각 영업이익이 35.9%, 61.4% 증가했다. 화학과 필름·전자재료, 기타의류소재 부문의 실적은 악화하거나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두 부문이 전 분기보다 수익성을 끌어올림과 동시에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 하락의 안전판 역할을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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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을 가장 많이 끌어올렸던 패션 부문의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아웃도어 제품을 판매하는 '코오롱스포츠'가 꼽힌다. 아웃도어 의류 특성 상 S/S(봄·여름)시즌은 '준성수기'로 불린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9일 여의도에서 2분기 기업설명회(IR)에서 "주요 제품의 할인율을 축소하고 온라인 매출 확대 등 판매 효율성 개선으로 실적 상승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2년 전 시작한 온라인 통합몰인 '코오롱몰'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판매 플랫폼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으로 전환하며 유통비 등 비용 절감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코오롱에 관련된 모든 제품을 코오롱몰에서 관할한다"라며 "패션 부문 역시 코오롱몰을 통해 원가 절감이 이뤄져 수익성 상승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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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소재 부문에서는 아라미드의 역할이 컸다. 아라미드는 500도 이상 불 속에서도 타거나 녹지 않는 강한 내열성과 쉽게 늘어나지 않는 인장강도를 갖춘 섬유로 미국 화학기업 듀폰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2015년까지만 해도 듀폰과의 소송전을 이어오는 등 아라미드 사업부문은 힘든 시간을 거쳐왔다. 다만 올해 2분기에는 아라미드가 효자 노릇을 했다. 올해 1분기에 듀폰이 미국 내 아라미드 공장을 옮기며 공급이 줄어들자 코오롱 아라미드의 수요가 증가한 것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현재 아라미드는 '풀생산·풀판매'로 좋은 상황"이라면서 "이외 코오롱글로텍 등 중국법인의 종속회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산업자재의 수익성이 전분기 대비 커졌다"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아라미드에 대한 전망도 밝게 내비쳤다. IR에 참석한 박성준 기획 담당 상무는 "아라미드 부문의 기술 수준이 자신 있는 수준으로 많이 올라와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며 "듀폰과 데이진이 시장 점유율의 80%를, 코오롱인더스트리가 7%를 가지고 있는데 이 시장에서 제대로 된 플레이어로 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3분기에도 실적이 좋게 나올 것으로 기대 중"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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