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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본정밀전자 새 대주주, 지분 85% 담보로 차입 주식 126억원 어치 맡기고 110억원 차입

권일운 기자공개 2018-08-14 07:03:39

이 기사는 2018년 08월 13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본정밀전자의 새로운 최대주주 케이에이치블루홀딩스가 매입 대상 지분의 상당 부분을 담보로 차입을 일으켰다.

케이에이치블루홀딩스는 지난 10일 삼본정밀전자홀딩스투자목적회사(이하 삼본정밀전자 SPC)로부터 삼본정밀전자 지분 10.61%를 144억원에 매입한다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케이에이치블루홀딩스 외에 2곳의 법인과 14명의 개인들도 동일한 단가(주당 1만4250원)에 삼본정밀전자 지분을 매입키로 했다.

삼본정밀전자홀딩스투자목적회사는 지난 6월 28일 효창산업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을 상대로 삼본정밀전자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효창산업 컨소시엄은 계약 체결 당일 100억원의 계약금을, 지난달 9일 217억원의 잔금을 지급했다. 이후 컨소시엄 대표자가 효창산업에서 케이에이치블루홀딩스로 변경되며 주식매매계약도 갱신됐다.

케이에이치블루홀딩스는 계약 당일 삼본정밀전자 지분을 넘겨받았다. 본격적인 경영 참여는 오는 16일로 예정돼 있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자사 측 임원을 선임한 것을 계기로 시작할 방침이다. 컨소시엄 구성원들의 잔금 지급도 임시주총 이후 이뤄질 전망이다.

케이에이치블루홀딩스는 삼본정밀전자 지분을 넘겨받자마자 차입에 나섰다. 삼본정밀전자 주식 85만8799주를 담보로 맡긴 주식담보대출이다. 담보로 제공된 주식은 케이에이치블루홀딩스가 보유한 삼본정밀전자 지분의 85%에 달하며, 전체 발행 주식의 9%에 해당한다.

차입은 총 110억원을 일으켰다. 세부적으로는 에스모에서 60억원을, 에스모인베스트먼트에서 36억원을, 한국투자증권에서 30억원을 각각 차입했다. 이들은 담보 제공 주식의 가치를 총 126억원으로 평가했다. 주당 평가액은 케이에이치블루홀딩스의 매입 단가보다 약간 높은 1만4670원이다.

차입 기간은 이달 29일까지다. 이 기간 안에 케이에이치블루홀딩스가 보유한 삼본정밀전자 주식 수에 변화가 있거나 삼본정밀전자 지분 가치가 담보 가치 이하로 하락할 경우 담보권이 실행된다.. 삼본정밀전자 지분의 소유권이 채권자들에게 넘어가거나 반대매매가 일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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