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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WM 강화에 비이자이익 '약진' 상반기 성적표는 정체…충당금에 발목

정미형 기자공개 2018-08-17 14:23:05

이 기사는 2018년 08월 17일 10: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씨티은행이 자산관리(WM) 사업 강화 전략에 힘입어 비이자이익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17일 씨티은행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9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56억원보다 28.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자이익은 5293억원에서 5333억원으로 0.8% 증가한 데 그쳤다.

비이자이익은 은행권의 영업 이익에서 이자 이익을 제외한 것을 말한다. 고객이 송금이나 ATM 기기 사용 등의 대가로 지급하는 수수료를 비롯해 주식·채권 등의 투자로 낸 수익 등이 대표적인 비이자이익이다.

씨티은행의 비이자이익 증가 배경으로는 투자 상품 판매수수료와 신탁보수 수익 증가뿐만 아니라 카드 지급 수수료 감소 등이 꼽혔다.

씨티은행

영업부문별로는 개인·커머셜금융 부문에서 비이자이익이 크게 늘었다. 개인·커머셜금융 순비이자이익은 올해 상반기 146억6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억6400만원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이에 지난해 23억원대 순손실을 기록했던 개인·커머셜금융은 올해 216억9700만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 같은 성과는 씨티은행의 전략 변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씨티은행은 지난해부터 디지털 채널과 WM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 시작으로 133개에 달했던 국내 점포를 44개로 대폭 줄였다. 대신 실제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등 다양한 판매경로를 넘나드는 ‘옴니채널'을 구현하고 모바일 뱅크인 씨티모바일 앱을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 WM 전문 대형점포도 매년 늘리고 있다. 지난해 서울 WM 센터와 도곡 WM 센터를 구축한 데 이어 이번 달 분당센터를 새롭게 열었다.

다만 점포 축소에 따른 여파로 개인 고객이 이탈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가계대출이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데다 신용카드 채권도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채권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9%, 4.6% 줄었다.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이 감소하고, 카드론 증가에도 신용판매와 현금서비스 수요가 감소한 게 원인이 됐다.

한편 씨티은행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으로 11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한 수치다. 총수익은 61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했지만, 대손충당금 증가로 당기순이익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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