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IB캐피탈, 코스닥 상장 앞두고 영업수익 뚝 상반기 매출액 60% 감소, 조합 성과보수 3억 그쳐
신상윤 기자공개 2018-08-21 08:11:29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0일 15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우아이비캐피탈(이하 나우IB)의 올 상반기 영업수익(매출액)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상장을 앞둔 나우IB 공모에 변수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벤처캐피탈 업계가 시장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수익성 하락이 또 다른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20일 나우IB가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나우IB는 영업수익(매출액) 49억원에 영업이익 2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영업수익은 60.94%, 영업이익은 19.22% 각각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2.55% 줄어든 2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인 성과보수가 크게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나우IB는 올 상반기 수수료 수익 가운데 조합 성과보수로 받은 수익이 3억원에 그쳤다. 전년 동기 조합 성과보수가 38억원을 웃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나우IB의 상반기 경영 실적 부진은 공모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나우IB는 오는 10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공모 청약을 진행 중이다. 공모 예정가는 9500~1만 10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238~275억원 규모다. 대표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아울러 앞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벤처캐피탈업계의 주가 부진도 나우IB 공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월 1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는 상장 초기 주가가 1만 3000원을 웃돌았지만 내림세를 보이며 상장 5개월 만에 절반을 밑돌고 있다. SV인베스트먼트도 지난달 6일 상장 후 하락세다. 벤처캐피탈들의 코스닥 상장을 두고 투자 수요가 줄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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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나우IB의 코스닥 시장 입성은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나우IB는 영업수익(매출액) 138억원, 영업이익 71억원, 순이익 5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51.83%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에도 나우2호기업재무안정PEF(620억원)와 나우에이스파트너십펀드(400억원·공동GP) 등 2개의 조합을 신규로 결성하는 등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국민연금으로부터 2000억원을 출자받아 나우그로쓰캐피탈PEF 단독으로 결성했다. 올 상반기 기준 나우IB가 운용하는 조합은 모두 9개로 운용자산(AUM)은 4350억원이다.
나우IB는 정지완 솔브레인 회장과 솔브레인이 각각 52.84%, 42.11%의 지분율을 가진 신기술사업금융회사다.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로 시작해 신기술사업금융업과 PEF(사모펀드) 운용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관련 화학재료 회사 솔브레인이 모회사다. 나우IB는 이승원 대표가 전문경영인으로서 투자와 운영 등에 대한 총괄 책임을 맡고 있다. 정 회장은 나우IB 등기이사이지만 기타비상무이사로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원 대표는 "펀드를 통해 보유한 유가증권들의 공정가치 변동으로 인한 영업수익 감소가 일부 있었지만, 코스닥 시장 상장엔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다른 벤처캐피탈과 비교했을 때 2차 성장과 구조조정 등에 강점을 가진 회사로 공모 경쟁력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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