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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글로벌, 호실적 불구 신평사 시각차 '여전' [Earnings & Credit]지난해 최대 영업익 이어 실적 성장세…신평업계, 무역사업 위험에 이견

양정우 기자공개 2018-08-22 10:49:35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1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들어 GS글로벌이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지만 신용평가업계는 여전히 엇갈린 견해를 내놓고 있다. 주력 사업인 무역 비즈니스에 대한 시각 격차로 등급 스플릿의 정도가 심화되고 있다. 그간 발목을 잡아온 GS엔텍 리스크는 상당히 해소됐다는 게 공통된 평가다.

GS글로벌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조272억원, 177억원을 거둬들였다. 전년(8054억원, 151억원)과 비교해 각각 27.5%, 17.2%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480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성장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본격적인 실적 성장세에 한국신용평가는 우호적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 한신평이 책정한 신용등급은 'A0(안정적)'다. 당초 등급 아웃룩을 부정적으로 유지해오다 지난 6월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반면 나이스신용평가는 'A-(안정적)'를 부여하고 있다. GS글로벌의 호실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등급 아웃룩조차도 조정하지 않았다. 한신평의 등급상향 추세가 유지되면서 오히려 스플릿의 정도가 확대되고 있다. 나신평의 엄격한 평정에 GS글로벌의 유효 신용등급은 'A-'로 고정돼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GS글로벌의 사업 위험이 'A'급의 신용도를 밑도는 것으로 판단한다. 무엇보다 핵심 사업인 무역 비즈니스의 한계에 주목하고 있다. 그룹 계열의 무역 대행 업무를 수행하면서 매출 실적이 안정적이지만 영업 수익성이 낮은 동시에 현금창출력이 뒤쳐진다는 평가다. GS글로벌의 영업이익률은 수년 째 1% 수준이 지속되고 있다. 무역 사업이 산업 특성상 외부 요인에 민감하다는 점도 감안되고 있다. 국내외 경기와 환율 등락, 원재재 시황 등 갖은 변수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큰 업종으로 꼽힌다.

한국신용평가는 각론적 시각에서 그룹 물량에 기반을 둔 사업 안정성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가시적으로 드러난 실적 개선세도 등급 아웃룩을 끌어올린 배경이다. GS글로벌은 2013~2014년 철강 업황의 침체에서 벗어난 뒤 연간 영업이익이 매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간 '아픈 손가락'이었던 GS엔텍은 이제 성장 궤도에 안착한 모습이다. 지난 2016년 인수한 GS엔텍의 부진은 GS글로벌의 실적 악화와 재무 부담의 원인이었다. 하지만 GS엔텍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11.2%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적투자자(FI)의 풋백옵션 리스크 역시 모두 해소된 것으로 파악된다.

재무 부담에 대한 두 신용평가사의 시각은 일치하는 대목이 많다. 동일 등급의 기업과 비교해 재무건전성이 안정적인 것으로 본다. GS엔텍 인수 당시 차입 부담이 늘었지만 실적 성장과 유상증자(1500억원)로 재무구조가 다시 회복됐다. 올해 2분기 말 부채비율(231%)과 차입금의존도(40.8%) 모두 지난해 말보다 개선됐다.

GS글로벌은 GS 일가의 4세 중 가장 연장자인 허세홍 대표가 이끌고 있다. 정유, 유통, 건설 섹터가 주축인 GS그룹은 국내 그룹사 가운데 자산 규모가 7위 수준이다. GS글로벌의 신용등급은 그룹의 지원 여력을 반영해 1노치 상향 조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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