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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 사외이사 GM, 한국GM은 '변호사·뱅커' [이사회 분석]산은 추천 사외이사 3인, 본사는 제조업 중심

방글아 기자공개 2018-08-28 13: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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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개선이 재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사회 중심 경영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내부통제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과 사외이사의 역할과 책임이 커지고, 계열사별 책임경영을 천명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기업 경영에 관한 대부분의 의사결정이 이사회에서 이뤄지는 만큼 이사회는 지배구조의 핵심이다. 더벨은 변곡점을 맞고 있는 주요 기업의 이사회 구성과 운영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4일 11: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지엠(GM)의 사외이사는 대부분 변호사와 전직 은행원으로 구성돼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배회사인 GM의 사외이사가 제조업체의 최고경영자(CEO)나 집행임원급으로 구성돼 있는 것을 감안하면 한국지엠 사외이사의 경영진에 대한 견제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GM의 이사회 구성을 보면, 총 11명 중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이사 3명 외에 8명이 사외이사다. 사외이사 면면을 보면 완성차 업체는 물론 방위사업체 록히드마튼, 제약업체 노바티스AG와 월마트, 휴렛팩커드(HP) 등 다양한 분야에서 CEO 등 고위 임원을 지낸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선임 사외이사(Independent Lead Director) 제도를 채택하고 있고, 선임 사외이사는 이사회 내 7개 별도 위원회에 모두 참석하고 있다.

선임 사외이사인 테오도르 솔소(Theodore M. Solso)가 GM본사 CEO 출신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솔소 선임 이사는 2014~2016년 GM CEO를 지내며 미국 재계에서 팀 솔소(Tim Solso)란 애칭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솔소 선임 이사는 현재 유리 용기와 뚜껑 등 가사용품을 제조·판매하는 볼(Ball Corporation)의 이사직을 겸직하고 있다.

나머지 사외이사들도 대부분 전문경영인 출신이다. 스테픈슨(Stephenson) 사외이사는 2009년까지 GM 캐나다 법인에서 이사를 지낸 인물이다. 2010~2014년 GM에서 선임 이사를 역임한 뒤 사외이사로 복귀한 루쏘(Russo) 이사는 HP 엔터프라이즈 회장을 맡은 바 있다.

스코위(Schoewe) 이사는 월마트에서 수석부사장과 CFO를 지냈다. 물바(Mulva) 이사는 미국석유협회 회장 출신이다. 구덴(Gooden) 이사는 방위사업체 록히드마튼 정보기술서비스 사장을 지냈으며, 지메네즈(Jimenez) 이사는 지난해까지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에서 근무했다. 멘딜로(Mendillo) 이사는 하버드 매니지먼트 컴퍼니에서 2014년까지 CEO를 맡았다.

또 GM 사외이사는 투자 기업(Lazard), 사무용품 기업(Home Depot), 각종 케어제품(Procter & Gamble), 제약 기업(Merck & Co) 등 업종을 망라해 경영 자문직을 겸직하고 있기도 하다. 기업 경영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어 GM의 경영 현안에 대한 조언과 함께 견제 역할을 하기에 충분한 역량을 갖고 있는 셈이다.

gm 본사(22)

이와 달리 한국GM 이사회를 구성하는 사외이사는 자동차 회사의 경영 현안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는 인사들로만 구성돼 있다. 더구나 한국GM은 이사회 내 사외이사의 비중이 3명에 불과하다.

현재 한국GM 사외이사는 문태석 전 산은 강북지역본부장과 김용호 전 GM대우 재무본부장, 이용우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등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4월 문 전 본부장과 이 변호사로 교체되기 전까진 이해용 전 산은 심사평가 부문장과 김제완 고려대 로스쿨 교수(변호사)가 이 자리를 맡았다. 당시엔 제프리 디 존스(Jeffrey D. Jones) 김·장 법률사무소 외국법자문사까지 합해 사외이사가 총 4명이었다. 하지만 산은 몫 사외이사가 3명인 것을 감안하면 존스 자문사는 GM 측에서 추천한 인물로 추정된다.

산은 출신 사외이사의 경력을 보면 일부를 제외하곤 한국GM 경영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법무법인 세종은 산은을 대리해서 한국GM과 투자계약을 체결한 곳이다. 김·장 법률사무소는 오랜 기간 한국GM의 법률자문을 맡아왔다.

업계 관계자는 "산은이 관리하는 기업은 대우조선해양을 포함해 종속기업만 32곳이고, 소액 지분을 투자한 곳까지 합하면 수 백개에 이른다"면서 "한국GM 역시 관리 대상 기업 중의 한 곳에 불과해 제대로 된 견제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국GM 사외이사 선임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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