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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분리' 이후 최대 M&A, 인수여력 '충분' [LF 코람코자산신탁 인수 추진]현금성자산 인수대금의 2배…사업확장 지지대 '풍부한 유동성'

전효점 기자/ 노아름 기자공개 2018-08-27 09:03:0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4일 16: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F그룹이 부동산 신탁사 코람코자산신탁을 품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약 1600억원에 달하는 인수대금 마련 방안에 패션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LF로서는 풍부한 유동성을 토대로 외부 자금 수혈 없이 이종산업 진출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별도기준 LF의 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3284억원으로 집계됐다. 총차입금은 1501억원으로 빠른 시일 내 가용 가능한 현금이 차입금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올해 초 1273억원에 불과했던 LF의 현금성 자산이 반년 만에 800억원 가량 순증하며 코람코자산신탁 인수를 소화할 수 있는 여력이 갖춰졌다고 내다본다. 비효율 매장 정리와 온라인 채널 확장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이뤄져 현금이 차곡차곡 쌓였다. 이외에도 인수합병(M&A)을 통해 캐시카우를 편입,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실탄을 마련해왔다.

LF는 2007년 LG상사에서 계열분리 하면서 그룹으로부터의 독자 경영을 시작한 바 있다. 2014년 LG패션에서 LF로 사명 변경하며 패션을 넘어 종합 생활문화기업으로서의 행보를 가속화했다.

일례로 2016년 서울 청담동에 프랑스 화장품 '불리1803'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면서 화장품 유통사업에 뛰어들었다. 이어 지난해에는 주류 유통업체 인덜지의 지분을 50% 이상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하고 식자재 유통업체인 구르메F&B코리아 지분 71.69%를 매입했다. 같은 해 하반기에는 M&A 전담팀까지 꾸리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M&A 규모는 수백억원대에 그쳤다. 지난해 인수한 모노링크 경우 인수대금은 300억원 규모였으며, 같은해 LF푸드가 인수한 구르메F&B도 360억원 규모였다. 2015년 취득해 자회사 편입한 동아티브이(40억원), 트라이씨클(234억원), 케이엔이글로벌(21억원) 등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LF 역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코람코자산신탁 인수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다. LF는 코람코 인수가로 예측되는 1600억원을 금융권 차입 등 별도의 자금조달 없이 내부 유보금을 통해 충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진단이 나오는 까닭은 인수대금의 약 2배에 해당하는 3284억원을 현금성자산으로 확보하고 있을 뿐더러 현금및현금성자산이 차입금 규모를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투자부동산 등 유동자산을 감안하면 LF의 유동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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