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매중단' MMF, 어디서 팔렸나 [카타르 ABCP 후폭풍] 대부분 증권사 판매…신금투 판매잔고 7189억
이효범 기자공개 2018-09-03 10:04:11
이 기사는 2018년 08월 31일 14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환매 중단을 선언한 DB·흥국·알파에셋자산운용의 머니마켓펀드(MMF) 대부분이 증권사를 통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투자가 환매가 중단된 MMF 판매잔고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특히 작년 하반기부터 DB자산운용의 MMF를 주도적으로 판매했던 것으로 보인다.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환매가 중단된 MMF는 '흥국네오신종MMF B-1호', '흥국네오신종MMF B-2호', 'DB다같이법인MMF1', '알파에셋법인MMF1'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환매중단 사태를 촉발시킨 것으로 알려진 카타르계 은행 정기예금 ABCP는 증권사를 통해 개인 혹은 기관투자자에게 직접 판매된 경우는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운용사가 설정한 MMF 등 금융상품에 편입된 상태로 유통된 것으로 관측된다. 또 증권사 불특정금전신탁에 자산으로 편입된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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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매 중단을 선언한 펀드 중에서는 DB자산운용의 DB다같이법인MMF1가 가장 크다. 설정액은 4조1414억원에 달한다. 이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곳이 신한금융투자다. theWM에 따르면 지난 7월 2일 기준 판매잔고는 7189억원에 달했다. 1년전이었던 2017년 8월 1일 기준 판매잔고는 1897억원에 그쳤으나 이후 11개월 사이에 판매잔고가 5000억원 넘게 불어난 셈이다.
하이투자증권도 DB다같이법인MMF1을 3360억원어치 판매했다. 이어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이 각각 2000억원 이상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규모가 큰 MMF는 설정액 9435억원의 흥국네오신종MMF B-2호이다. 이 MMF도 증권사들이 주로 판매했다. 하나금융투자의 판매잔고가 1561억원으로 가장 크다. 이어 대신증권 1467억원, 미래에셋대우 1195억원, 한국투자증권 1120억원의 판매 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총 995억원을 판매했다.
설정액 6999억원인 흥국네오신종MMF B-1호는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에서 많이 판매된 것으로 보인다. 판매잔고는 각각 1525억원, 1470억원 씩이다. 이밖에 코리아에셋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토러스투자증권 등이 모두 합해 1736억원 판매잔고를 기록 중이다.
알파에셋법인MMF1의 설정액도 9292억원에 달한다. 미래에셋대우의 판매잔고가 189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농협은행이 1108억원의 판매잔고를 보였다. 대부분 증권사들이 판매한 가운데 농협은행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또 DB다같이법인MMF1을 가장 많이 판매했던 신한금융투자가 알파에셋법인MMF1도 998억원 규모로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매가 중단된 MMF를 판매한 증권사들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뚜렷한 입장 표명을 꺼리는 분위기다. MMF에 편입된 ABCP가 부실화 된게 아니라는 점에서 판매사가 운용사의 환매중단 결정에 관여할 여지가 크지 않다는 것. 다만 이번 사태로 MMF에 투자하고 있는 고객들의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ABCP의 기초자산이 부실화된게 아니라 시장에서 거래가 어려워져 이를 편입한 MMF의 환매가 안되고 있는게 문제"라며 "잇따른 투자자의 환매 요청에 MMF가 편입한 다른 자산을 처분하다보면 MMF의 수익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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