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제우스, 창업주 2세 '이종우 체제' 굳히기 [기로에 선 코스닥 반도체 기업]③반도체 국산화 등 경영총대, 父 이동악 회장 지분 상속 과제로

신상윤 기자공개 2018-09-04 07:52:31

[편집자주]

중국이 반도체 굴기를 강하게 밀어부치면서 국내 관련 중견·중소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당장 반도체 전후공정 기업을 중심으로 생태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동전의 양면처럼 중국 사업 기회 확대와 기술 유출 불안이 공존한다. 반도체 제조 공정별 주요 코스닥 상장사 경영 현황을 분석하고,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대한 대응 전략을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8월 31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제우스는 2세 이종우 대표 체제를 안정적으로 구축하며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취임 후 반도체 장비 국산화와 사업 다각화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는 이 대표의 부친이자 창업주 이동악 회장과 창업 초기부터 함께 한 문정현 부회장의 지분 정리 등이다.

코스닥 상장사 제우스는 1970년 창업주 이동악 회장이 '제우스콤상사'를 설립하며 출발했다. 1981년 반도체 장비 및 부품사업으로 진출했고, 이후 사명을 제우스로 바꾼 회사는 디스플레이 장비와 태양전지 장비산업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갔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과 LG,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사를 비롯해 중국 시장으로, 전방 산업 호황기와 맞물려 매출을 늘리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110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남은 과제는 지분 정리다. 창업주 이 회장은 1937년생으로 만 80세다. 등기임원으로 재직 중이지만 고령인 탓에 사실상 아들인 이종우 대표가 경영 전반을 이끌고 있다.

제우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주식소유 현황

1971년생으로 만 46세인 이 대표는 2004년 제우스에 입사했다. 그는 입사 후 기획관리와 생산기술, 신기술사업 등을 담당하며 경영수업을 받았다. 이어 2011년 12월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섰다. 이 대표는 취임 후 장비설계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연 매출의 5% 이상까지 확대하며 장비의 국산화와 태양전지 제조장비 개발 등에 성공하며 새로운 도약의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대표는 제우스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기 전부터 갖고 있던 지분을 점차 늘려 올 6월 말 기준 22.01%의 최대주주다. 창업주 이 회장 지분 12.60%와 이 대표 동생 이종화·승혜 씨가 각각 2.43%, 2.52%의 지분 등을 모두 합하면 모두 31.56%다.

변수는 제우스 창업 초기부터 이 회장과 함께 한 문정현 부회장이다. 문 부회장은 한때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경영일선에 나섰지만 현재는 고문으로 물러나 있다. 나이는 창업주 이 회장보다 10년 어리다. 그가 가진 제우스 지분은 9.55%다. 2009년 자녀인 현선·희선 씨에게 각각 20만주씩을 증여했다. 둘의 지분이 각각 2.12%로 문 부회장과 자녀의 지분을 모두 더해도 14% 수준이다. 여기에 이종화·승혜 씨, 문현선·희선 씨 등은 회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고, 모두 특수관계인으로 묶여 있는 만큼 경영권 분쟁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제우스 관계자는 "아직 지분 문제와 관련해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며 "당분간 현 이종우 대표 체제를 비롯해 주주 구성에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