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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UBS벤처펀드, 메자닌으로 눈돌리나 공모주 배정 경쟁 과열, 신주 15% 편입 요건 충족 우려…"투자대상 범위 확대 차원"

이효범 기자공개 2018-09-03 09:31:13

이 기사는 2018년 08월 31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UBS자산운용이 출시한 코스닥벤처펀드가 편입 자산의 범위를 메자닌채권과 코넥스주식 등으로 확대했다. 이 펀드는 주로 코스닥 주식에 투자하는 전략으로 출시됐다. 공모주 위주로 코스닥벤처기업 신주 15%를 편입하겠다는 기존 전략을 유지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투자 대상 범위를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UBS자산운용은 지난 4월 설정한 '하나UBS코스닥벤처기업&공모주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에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의 메자닌채권과 코넥스 주식을 편입할 수 있도록 투자설명서를 최근 수정했다.

하나UBS자산운용의 코스닥벤처펀드는 타 운용사의 펀드들과 운용전략이 사뭇 다르다. 다른 코스닥벤처펀드들은 벤처기업 편입에 따른 변동성을 줄이고, 신주 15% 편입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메자닌채권을 주로 담았다. 하지만 이 펀드는 코스닥150선물을 매도해 코스닥 주식 노출도를 관리하고, 공모주를 중심으로 신주 요건을 채운다는 계획이었다.

코스닥벤처펀드가 조세특례제한법상 세제혜택을 충족하려면 펀드 설정 후 6개월 이내에 전체 운용자산의 15% 이상을 벤처기업 신주에 투자해야 한다. 또 35%를 벤처기업 구주나 벤처기업 해제후 7년 이내 상장된 중소·중견기업의 신·구주로 구성해야 한다.

하나UBS자산운용은 이 펀드 운용을 위해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의 자문을 받고 있다. 펀드 출시 초기만 하더라도 리서치센터의 분석과 종목 선별 역량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공모주로 신주 15% 편입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코스닥벤처펀드의 경쟁이 과열되면서 공모주로 벤처기업 신주 요건을 충족하는게 점차 어려워지는 실정이다. 하나UBS자산운용은 향후 신주 15% 편입 요건을 갖추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메자닌채권과 코넥스주식을 담아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theWM에 따르면 지난 7월 2일 기준 이 펀드는 국내주식 37.9%, 국내채권 34.3%, 국내 유동성자산 27.8% 등으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보유한 주식 종목은 메디톡스, 제넥신, 바이로메드, EDGC, 펄어비스, 카페24, 리노공업, RFHIC, 휴젤 등이다. 투자한 채권은 국채로 나타났다.

하나UBS자산운용 관계자는 "당장 메자닌채권과 코넥스주식을 편입하지는 않고 기존 계획대로 공모주를 중심으로 코스닥벤처펀드의 신주 15% 편입 요건을 충족할 계획"이라며 "다만 코스닥벤처펀드 시장에 자금이 급격하게 몰리면서 공모주 물량을 기대만큼 배정받기 어려워진 환경을 고려해 다른 자산들도 편입할 수 있게 범위를 넓혀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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