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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로보틱스 지원 '박차'…올해는 성과 볼까 45억 유증 등 155억 투입…계열사 흡수 필요성 지적도

김장환 기자공개 2018-09-05 08:07:00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4일 17: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그룹이 두산로보틱스에 추가 자금을 지원했다. 올 들어서만 155억원대 자금이 이로써 투입됐다. 두산이 미래 먹거리로 생각하고 있는 산업용로봇 개발에 그만큼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올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는 소폭이나마 두산로보틱스의 매출 성과도 맛볼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두산로보틱스의 보다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또 다른 변화를 모색해야 할 것이란 평가다.

두산로보틱스는 최대주주인 ㈜두산이 45억원대 유상증자에 참여했다고 최근 밝혔다. 출자 주식수는 총 9만주이며 주당 가격은 5만원으로 책정됐다. 두산로보틱스는 ㈜두산이 100% 지분을 보유한 곳이어서 이번 유증 후에도 지분율에 변동은 없다. 유상증자는 지난 3일 완료됐다.

㈜두산은 두산로보틱스에 올 들어서만 155억원대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유증 방식으로 지원이 이뤄졌다. ㈜두산이 두산로보틱스 설립 후 3년 동안 투입한 자금은 이번 유증 대금까지 합쳐 500억원대에 이른다. 사업을 공격적으로 키우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두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두산로보틱스의 두드러진 성과는 아직 요원하다. 납품처 확보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까지 매출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2016년 22억원대였던 영업손실이 2017년 95억원대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102억원대 순손실을 기록했고 자본계정 결손금이 146억원까지 늘었다. 지난 3년 동안 연구개발비만 지속해 나갔기 때문이다.

올해 연말쯤에는 소폭의 성과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협동로봇 제품 양산에 마침내 돌입했기 때문이다. 계열사 두산인프라코어 등 공장에 설비 투입을 준비 중이란 얘기도 들린다. 두산인프라코어 인천공장 현장에서 협동로봇 설치 안전인증을 획득했다는 소식도 최근 전해졌다. 두산그룹 또 다른 계열사 납품을 통한 수익성 확보가 중장기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보다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두산로보틱스를 독립 법인으로 남겨둔 현 상황에서 벗어나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평가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익이 단기간에 나면 좋겠지만 초기 사업인만큼 이를 기대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며 "수익을 내고 있는 기계장치 계열사에 사업부문 형태로 흡수하는 게 사업자금 지원뿐 아니라 다양한 면에서 이점이 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협동로봇은 생산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작업자의 업무 속도와 패턴에 맞춰 작동하는 기계장치다. 로봇 사용자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게 기계 개발에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두산그룹은 협동로봇이 장기적으로 공장 생산설비에 반드시 필요한 미래 장치가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2015년 7월 두산로보틱스를 설립해 사업 연구개발에 매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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